우리나라에 단군신화가 있다고 하면 베트남에는 락룽꿘의 신화가 있다.
베트남 역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것중에 하나가
바로 락롱꿘과 어우꺼다(우리나라 단군신화와 같다고 보면 된다).
락롱꿘과 어우꺼는 베트남의 최초의 고대국가인 반랑국 건국신화에 나오는 인물이다.
락롱꿘은 바다 출신인 용신의 후손이다.
락롱꿘은 신농씨의 삼대 후손인 데민이 아들 데응 이를 낳고 얼마 후에
남방으로 순행하던 중 영남(지금의 북부 베트남)에 이르러
부띠엔이라는 여인과 결혼하여 아들 룩뚝을 낳았다.
데민은 장남 데응이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북방(중국의 남동쪽 운남, 광서, 광동...)을 다스리게 하는 한편
차남 룩뚝을 낑즈엉 왕에 봉하여 남방 영남을 다스리게 했는데 이 나라가 씩꾸이 이다.
낑즈엉 왕은 동딩꿘의 딸 턴롱을 아내로 맞이하여 락롱꿘을 낳았다.
락롱꿘이 다스린 씩꾸이은 황금시대를 맞았고, 여러 제도를 완비하고 농경을 가르치고 바다로 돌어갔다.
그 후 락롱꿘이 없는 틈을 타 씩꾸이은 북방의 데라이로부터 침략을 받게 되어
락롱꿘은 씩꾸이 사람들의 요청에 따라 다시 씩꾸이로 돌아와 데라이가 없는 사이에
그의 아내 어우꺼를 유인하여 딴비엔 산으로 데리고 갔고, 이 사실을 안 데라이는 실의에 차 물러갔다.
락롱꿘은 데라이의 아내였던 어우꺼를 빼앗아 아내로 취한 후,
어우꺼가 커다란 알을 하나 낳게 되는데, 이 알에서 100명의 아들이 나왔다는 것이다.
이들이 바로 백월족의 선조로서, 중국 남동지역과 북부베트남을 활동했으며,
백월이란 고대 베트남의 영토에 백개의 민족 즉 수많은 소수 민족들이 함께 살았다는 것을 말해준다.
(현재 베트남에는 54개의 소수 민족이 존재하고 있다)
락롱꿘이 어느날 어우꺼에게
"나는 물의 종족이고 당신은 산의 종족인지라 물과 불은 서로 다르므로 같이 사는 게 힘들지 않겠소?"라고 말하고
락롱꿘은 50명을 데리고 바다로 가고, 어우꺼는 남은 50명을 데리고 산으로 갔다.
산에 남은 50명 중에서 가장 강한 자가 흥왕으로 봉해져 반랑국의 시조가 되었다.
베트남에는 나라에 공을 세운 많은 인물들의 이름을 거리 이름으로 하여, 그 정신을 기리고 있다.
Vietnam hub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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