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지에서 발취한 글

꽁씨와 따오씨의 전설

하노이 수다장이 2009. 3. 15. 16:55

베트남에는 아주 큰 명절이 몇가지가 있다.

그중에 음력 12월 23일에 있는 부엌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을 아주 중요시 한다.

이 제사는 다음해의 가족들과의 행복, 재산등 아주 중요한 부분을 기원하는 일이기 때문에

베트남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날의 제사는 아주 중요하다.

우리나라와 달리 베트남에서는 제사를 낮에 하기 때문에, 

모든 제사와 관련된 일은 낮에 행사를 한다.

그럼 12월 23일의 부엌신에 대한 전설을 교민지에서 갈취해서 소개하겠음.

꽁씨와 따오씨의 전설


이 전설은 어느 시골에 살고 있던 한 처녀가 애닌 꽁씨를 전쟁터에 보내고 다른 남자 다오와 결혼을 하며서 시작된다.

전장에 나간 애인이 몇년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자 부모의 권유를 견디지 못한 이 처녀는 이웃 마을의 총각과 결혼을 했는데

수년이 지난뒤 애인 꽁씨가 집을 찾아 왔다.

멀리 장사를 떠났던  남편이 일찍 돌아오자 황급해진 아내는 애인을 볏짚더미 속에 숨겼는데

이날 밤 짚더미에 불이나 애인이 숨지고 만다.

죄책감에 빠진 아내 역시 짚더미에 들어가 스스로 불을 질러 목숨을 끊었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남편 따오씨도 역시 슬품을 견디지 못해 볏짚더미에 들어가 생을 마감했다.

이들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전해 들은 옥황상제는 이들이 항상 같이 있을 수 있도록

부엌의 물건들에는 3개의 다리를 만들도록 했다.

그래서 지금도 베트남의 솥과 불위에 올려놓는 석쇠, 작은 탁자 등은 모두 다리를 3개로 했다는것이다.

또 옥황상제는 이들에게 각 가정의 화목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겨

해마다 작은설에는 이들을 각 가정의 부엌에 내려보낸다고 한다.


그래서 베트남 사람들은 음력 12월 23일에 부엌신에게 제사를 지낸다.

이 날을 베트남 사람들은 작은 설이라고 도 불르는데,

이들 신은 새해를 앞두고 각 가정에 내려와 그들이 지난 한해 동안 행복하고 우애있게 살았는가를

점검한 뒤 옥황상제에게 보고하는데, 만약 이들 신이 좋은 보고서를

올리지 않으면 그 가정은 이듬해 어려운 한해를 맞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종이로 만든 돈과 음식, 집, 자동차 오토바이등을 태워 하늘에서 온 꽁씨와 따오시 부부의 신에게

바치고 함께 음식을 나눠먹으며 내년 한해에도 집안에 재물과 평화가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이러한 것들을 보면 베트남사람들이 가정을 얼마나 중요시 하는지, 가족애를 얼마나 중요시 하는지를 알 수 있다.


이렇듯 제사를 중요시 여기다 보니 제사에 사용되는 각종 물건들 또한 참 많다.

제사문화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길거리에는 언제는 제사에 사용되는 물건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제사음식을 같이 나눠 먹으며, 함께하는 모습 또한 우리의 문화와 비슷하지 않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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