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베트남을 이야기 할때,길거리에 앉아서 차를 마시는 사람들을 많이 이야기 한다.
일은 안하고 맨날 저렇게 앉아 있냐고 물어보기도 하는데,
베트남 사람들은 사람을 만날때 이런곳에 만나서 이야기도 하고 서류를 주고 받기도 한다.
그리고 사무실에 차가 없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차를 마시고 싶으면 이렇게 나와서 차를 마시면서 담배한대 피우고 들어간다.
우리나라 사무실에는 보통 탕비실이 있어서, 잠깐 쉴 수도 있고, 준비되어 있는 차를 개인 취향에 따라 마실 수 있는데
베트남에는 아직 직원들을 위한 차를 회사가 준비해 주지 않는다. 보통은 손님을 위한 차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베트남에 있는 한국회사는 좀 다르지만, 베트남 보통 회사는 좀 다르다.
그래서 일반직원들의 손님이 오면 차를 내 놓을 수가 없다. 그래서 외부에서 이렇게 만나서 업무적인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분명 시간이 지나면 이 또한 바뀌겠지만,
이야기하면서 심심하니까 해바라기씨 혹은 수박씨를 까 먹으면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회사가 얼마전 이사를 했다.
빌딩지역에서 조금 벗어난 곳인데, 사무실 바로 앞에 노상 카페가 있다.
직원들이 이곳에서 차 한잔씩을 먹기 때문에
주로 맨 마지막에 일어나는 사람이 앞에 사람들의 차값까지 내곤한다.
베트남 사람들은 차를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 하루에도 많은 양의 차를 마시고, 특히 식사후에는 꼭 차를 마신다.
녹차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무척 진하고 쓰다.
직원들이 차를 마시는데 유난이 우유빛나는 차를 마시고 있어
무슨 차냐고 물었더니, 녹차란다.
근데 아무리 봐도 녹차가 아니여서,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녹차가 진하면 진할 수록, 녹차에 얼음을 넣으면 색깔이 변한다고 하는것이다.
참으로 신기했다.
처음 마실때는 맛은 너무나 진해서 강하게 느껴졌지만,
점점 먹다보면, 그 쓴맛뒤에 느껴지는 개운한 맛이 아주 좋다.
그래서 베트남 사람들은 이렇게 진한 차를 좋아하는가 보다.
그래서인가. 커피도 익스프레스처럼 아주 진하게 먹는다.
그 진한 맛 뒤의 깔끔한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