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하노이에서 먹는 한국음식

하노이 수다장이 2010. 3. 18. 22:00

제가 이곳에서 살면서 가장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하루 종일 혹은 몇칠을 이곳 음식만 먹어도 한국음식이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먹는것이 편안하지 않으면 얼마나 힘들까 하는것을

한국에서 출장오신 분이나, 이곳에 살고 계시면서도 이곳 음식이 맞지 않아 고생하는 분들을 보면서 느낌는 감사의 마음입니다.

요즘은 한국분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한국식당을 자주 가게 되는것 같습니다.

여기도 이제는 외국출장이라든지 외국문화를 많이 접하다 보니, 세계여려나라의 음식들이 있고

그 음식을 찾는 베트남사람들도 참 많습니다.

베트남은 음식들이 신선한것들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유통이나 저장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그런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같으면 회를 떠서 많이 먹을텐데, 여기 사람들은 여름에는 튀겨서, 겨울에는 따뜻하게 해서 먹는데

요즘은 베트남 분들도 많이 회를 먹는데, 여기는 다른 여러가지의 야채와 함께싸서 먹습니다. 

야채와 약재, 그리고 땅콩과 깨까지..이것을 야채에 싸서 먹습니다.

깻잎이 없다보니, 여기서 많이 나는 야채에 싸서 먹습니다.

나름대로 맛은 있지만, 순수한 회 맛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저는 그냥 회만 먹었습니다.

음식이 너무나 이쁘게 나왔습니다.

<이 사진은 먹다가 찍은 사진입니다. 아주 어려운 자리였거든요. 개인적으로 이 사진을 찍은 용기에 박수...>

이 집은 고급 관료들이나 회사 회장과 같은 높은 분들이 많이 오신다고 하십니다.

가격을 보니....그래야 할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나온 음식이나 그릇들이 아주 고품있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계산서를 보시면....이런 생각도 조금 없어질거라고 생각됩니다.

베트남 어디에서도 먹을 수 없는 고추장을 이용한 음식

이건 한국식당에 가야만 먹을 수가 있습니다.

저도 이곳 자료를 가지고 음식을 하다 보니, 여기 조미료를 사용해서 고추장이나 된장등은 잘 먹을 기회가 없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주신 고추장과 된장이 아직도 그대로 있습니다.

가끔은 정말 이렇게 매콤한 것들이 먹고 싶어지는데,,,,이집 골뱅이 무침은 나름 맛있었습니다.

골뱅이 무침과 함께 마시는 생맥주의 맛은 정말 좋은것 같습니다.

아~~퇴근하고 강남역 근처에서 맥주를 마시던 생각이 납니다.

오늘 같은 날은 정말 야외에 앉아 통닭과 함께....아 그때가 그립네요.

한국식당에서 판매하는 회입니다.

오늘 들어온 광어가 크다고 하더니....정말 아무말도 하지 않고 정말 많이 먹은것 같습니다.

이렇게 가끔 접하게 되는 한국음식은 언제나 먹을때 마다

마음가짐이 새롭고, 너무 반갑고, 그리고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거, 마음 편안 그리고 내 말에 맞장구 쳐줄 같은 동포라는 것이

이런 분위기를 더 좋게 느끼게 하는거겠죠.

아~~~즐거운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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