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음식

맥주 와 오징어

하노이 수다장이 2011. 12. 23. 11:05

우리 동네에 새로 생긴 비어허이 집이 있습니다.

가끔 지나다니면서,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오늘 드디어 왔습니다.


생맥주를 시키고, 오징어도 시켰습니다.

예전에 처음와서 이렇게 맥주와 음식 이름들을 하나 하나 알아 갈때마다

얼마나 즐거워 했었는지...그 때 생각이 났습니다.


이 곳에 앉아 있으니까. 예전 중이엔에서의 생각이 났습니다.

그때는 두사람이 앉아서 이렇게 술을 마셨는데

이제는 혼자가 되었습니다.


그때는 저녁마다 이렇게 동네 비어허이를 돌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었는데

지금은 덩그러니 혼자서

주위를 돌아보면서, 사람들을 보면서

그러다 일하는 여직원들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래서 또 웃었어요.

여기는 여자가 술을 잘 마시지 않습니다.

친구들끼리 살짝 뭐 한두잔 마시기는 하지만

이렇게 대 놓고 비어허이집에 앉아서 마시지는 안죠

그리고 그것도 여자 혼자서

그래서 제가 얼마나 술을 마시는지,,,궁금하기도 하고

제가 술을 시키는게...재미 있는지 구경을 하네요.

예전에도 그랬는데

그때도 그게 너무 재미있었는데,

재미있어 하는 그들이나, 그들을 보며 재미있어 하던 나나...

그랬습니다.


이 생맥주는 2잔 마시고 더이상 마실 수가 없었습니다.

다 떨어져서요.....아시죠...

여기는 거의 매일 생맥주를 배달시키는데, 그날 팔건만 거의 받기 때문에

조금만 늦어도 먹을 수가 없습니다. 아마 상술일 수도 있겠지만.

여하튼 7시가 되니까...맥주가 떨어졌어요....안타까운 맘에

다시 와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아주 상술이 끝내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하튼 즐거운 저녁이였습니다. 집주위에 이런 곳이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이제는 베트남 오징어에 입이 길들여 졌는지, 오징어가 아주 맛있습니다.

여기는 오징어를 구워와서 이렇게 얇게 다 찟어 줍니다.

그래서 아주 좋습니다...여하튼 맥주와 오징어...너무 나를 행복하게 해줍니다.




오리구위입니다. 여기 오리는 아주 맛있습니다.

삶은것보다 이렇게 구운건 아주 맛있습니다.

혹시 오리요리를 드시게 된다면, 구운것을 드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먹는것과 다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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