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한가한 주말 저녁 서호에서 맥주한잔 하기

하노이 수다장이 2019. 6. 9. 02:34

베트남은 생각보다 간단하게 맥주를 마실곳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대개가 이렇게 오픈된 곳이기 때문에 혼자 마시는건...

특히 여자가 혼자 앉아 술을 마시는건 아직 그리 흔한일이 아니여서, 

이 부분만 해결이 된다면 참 좋은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노이의 여자들은 아직도 고지식한 면이 많다. 

여자는 술, 담배, 술을 하면 안되고, 남자는 하늘이다라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 

여성의 위치가 높고 사회생활도 적극적이고 참여율도 높아서

남자에게 금전적으로 목매이지는 않지만, 

남편에 대한 존경 혹은 남자가 그 집안의 대들보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 

이런 부분들이 점차 바뀌고 있다는걸 많이 느낀다. 

참고살아야 하는게 여자의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여자들이 줄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지방의 여자들은 매를 맞아도 남편이 딴여자를 만나거나 도박을 해도

참고 견뎌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런면이 많다. 지방과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생각이 좀 많이 다른것 같다. 

우리나라도 그랬듯 .


서호는 언제봐도 그 느낌이 다르다. 

그날의 컨디션이나 감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볼때마다 새로운듯한 느낌이 참좋다. 

그리고 참 이쁘다. 

이런 매력때문에 이름도 "서호"겠지.


* 서호의 의미는 서쪽으로 있는 호수라서가 아니라, 

서쪽에 있는것 처럼 아름답다 해서 서호라고 결정하고 불리기 시작했다.

서호는 어느 지점에서 서 있느냐에 따라 그 풍경이 바람이 다르다.  



헤질력의 서호는 이쁘다. 

그리고 이렇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소곤소곤 이야기 하며 맥주한잔하는것도 아주 낙만적이다. 

저녁에는 많은 연인들이 찾아와 데이트를 하는곳이다. 

맥주에 얼음을 넣어 먹는게 너무 좋다. 이제는 습관적으로 얼음을 넣는것 같다. 

요즘은 예전과 다르게 많은 가게에서 시원하게 맥주를 판다.  

집에서 서호까지가 좀 멀어서 자주가게 되지 않는다. 

바람이 불면 호수위가 바람에 출령거리는데, 그 출령이는 소리도 바람에 머리카락이 날리는것도 참 좋다. 

드라마의 한장면 같이 로멕틱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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