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것이 정답인지 잘 모를때가 가장 싫다.
거의 10년만에 그것도 하노이에서 이렇게 보게 될줄 누가 알았을까요. 사람이 죽지 않으면 어디선가 다시 만난다는 그 이야기가 실감나는 하루였습니다. 또한 아침부터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비가 오고, 날씨가 많이 시원해졌습니다. 조금있으면 춥다는 이야기를 하게 될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그런 이상한 하루였습니다.
이렇게 우연히 10년만에 만나 서로 변하지 않았다는 식의 인사와 살이 졌다는 인사를 하면서 우리가 참 오랜 시간 보지 못했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그래도 이렇게 다시 만난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를 서로 서로 확인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의 만남에는 중간에 중간다리 역활을 하는 분이 계셨고, 그 분이 아니면 또 이렇게 만날 수도 없었을지 모르는, 여하튼 많은 생각을 하게 한 하루였습니다.
헤어지고 나서 집에오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쁘게 헤어지지 않았고, 나쁜짓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시간이 되서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고 만나서도 즐겁게 이야기 할 수 있다는 사실, 그래서 어른들이 사람이 만나는것보다 헤어지는 것을 잘해야 한다는 의미가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만남속에는 참 많은 이야기가 생긴다는 것, 그것들이 마냥 즐거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 말하기 싫어도 말해야 하는 일들이 생길 수 있다는 것, 어떻게 처신하는것이 가장 좋은 처신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베트남에서는 이런 일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런 상황입니다. 제가 아는 분과 같이 식사를 하고 있는데, 제 아는 분이 우연히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되서 같이 합석을 하게 되는 경우, 혹은 약속이 있었는데 제가 전화를 해서 같이 식사를 하자고 하면, 약속이 있는데 괜찮으면 같이 하겠냐고 하는거죠. 그래서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서 인사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서로 공통된 분야에 일이 있을 경우도 있고, 진행하는 일과 관련이 있을 수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따로 연락을 해서 일을 진행하는 경우가 생기는 거죠.
만약 이 경우에 아는 분이 소개해준 분하고 일을 하게 되었다고 하면 저는 소개시켜 준 분께 답례를 해야할까요? 어떤 답례를 해야 할까요? 답례는 처음 하는 첫 프로젝트에 대해서만 답례를 해야할까요 아니면 이 일을 소개시켜준 분과 같이 진행하는게 맞는걸까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아직 어떤것이 정답인지 잘 모르겠지만 오늘 대략 어떻게 해야 할지는 정했습니다. 이 안에는 아주 많은 복잡한 일들이 있고, 그 복잡한 일에는 제가 아주 싫어하는 일들이 많이 포함 되어 있다는 사실을 또한 알게되어서 어떻게 할지는 정했습니다.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미팅을 끝내고 점심약속 장소로 옮기기전에 시간을 때우기 위해 커피솦으로
날씨가 좋아서 인지, 식사중인데 계속 술 먹자는 카톡이 와서 지금 맥주마시고 있다고 사진찍어서 보낸 사진.
날씨가 날씨인 만큼 사람들이 술 한잔하자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