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먹기
웃을 수 있다는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가?
가끔은 갈 수록 웃음이 적어진다는것을 느끼게 되고, 예전처럼 그렇게 화통하게 웃어본적이 언제인가 하고 생각해 볼때가 있다. 왜 갈 수록 웃음과 멀어져 가는 걸까? 굴러가는 낙엽만 봐도 웃는다는 그 나이가 그져 부러울 때가 있는 그런 나이가 되었다는 사실에 가끔 맘이 무거울 때도 있다. 많이 웃고, 많이 행복해 하고, 많이 즐거워 했으면 좋겠는데, 그러기에는 너무 많은 것들을 생각해야 하는 나이, 공부를 해도 집중을 못하는 이유가 잡생각이 많아져서 라고 하는데, 나는 뭘 이렇게 많이 생각하는 걸까?
공부만 하면서 살 수있었던 그 때가 얼마나 행복한 시기였는지, 그 옛날 어른들이 그렇게 이야기 해도 이해가 안되던 그 이야기가 지금 맘에 와 닺는 다는 것. 인생은 그런가보다. 남의 경험은 남의 경험일뿐 내 경험이 될 수 없고, 한번은 가야하는 길들이 있다는 사실. 오늘은 아주 많은 생각이 교차하는 하루였다.
점심먹으러 와서 사진찍으면서 놀고 있었다. 내려다 보이는 수영장에 사람이 아무도 없다. 무척이나 조용하고 한가한 듯한 느낌이 드는 오후였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허허 벌판이였는데,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는 아파트나 건물들을 보면서, 아~~하노이가 이렇게 변하고 있구나 하고 실감하게 된다. 경제속도가 이렇게 빠른데 나는 뭘하고 있는걸까?????
오늘 같이 식사하는 분들을 기억하기 위해서 사진을 찍었다. 사람은 잘 헤어져야 하는 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 분들이다.
양이 생각보다 너무 적어서 조금 놀랐다. 음식을 골고루 먹었다. 탕탕이도 먹고 보쌈도 먹고, 오뎅탕도 먹고, 소주도 많이 먹고....
나오는 길에 본 부대찌개인데, 아마 저녁식사를 준비한것 같다. 단체손님이 있나보다, 이렇게 미리 만들어 놓은걸 보면 말이다.
성격을 알아볼려면 내기를 해보면 안다는 말이 있는데, 정말 성격이 너무 적나라하게 나오는것 같다.
남자들은 나이가 적으나 많으나 왜 이리 당구를 좋아하는지, 난 잘 모르겠다.
맛사지 받고 돌아오는 길에 너무 배가고파서 죽한그릇 먹고 들어왔다. 밑에 조개가 있는 죽이다.
가장 좋아하는 죽이다. Chao ngao인데 맛이 아주 좋다.
베트남 사람들은 아침 저녁으로 이 죽을 참 많이 먹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플때 죽을 먹는데, 베트남 사람들은 평상시에 너무 많이 즐겨먹는다. 집에서 아주 가까운곳에 죽집도 있고, 간식을 먹을 곳이 있어서 너무 좋다. 저녁에 이곳에 온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얼마전에 발견했다. 없었던 곳인데, 장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 자주 올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