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다는 것은 역시 맘이 아프다
생일이 얼마 남지 않은 Huyen Anh이 몇칠전에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갑자기 이상해서 병원에 갔다가 정밀검사하고 그리고 암이라는 결과를 받고 그리고 얼마안되서 응급실로 갔다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암이 전이가 되었는데, 암이 뇌로 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손도 쓸수없는 상태가 되어서 정말 눈깜박할 사이에 헤어지게 되었다.
장례식장에서 한시간동안 장례식을 한다고 하는데, 장례식장을 가지 않고 절로 왔습니다.
베트남의 장례예식은 우리나라와 좀 다릅니다. 베트남의 장례는 약간 유럽과도 비슷하다고 하는데, 저하고는 좀 안 맞는것 같습니다. 처음 베트남에와서 장례식장을 처음 방문하게 되었는데, 영화에서 처럼 관 뚜껑을 열어 놓는건 아니지만, 얼굴부분을 오픈해서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죽은 사람의 얼굴을 본다는게 아직은 좀 어렵습니다. 멋도 모르고 따라갔다가 많이 놀랐던 경험이 있어서, 좋은 추억으로 좋은 생각만을 가지기 위해 그리고 조용히 인사를 하기 위해 절에 왔습니다.
많은 전 동료들이 왜 안 왔는지 많이 궁금해 했지만, 가지 않았습니다. 미안하지만 그리고 장례식장에 가지 않은 제가 많이 이상하겠지만, 이건 어쩔수 없는 개인적인 문제입니다. 특히 Huyen Anh은 베트남에 와서 처음부터 같이 근무했던 직원이고 얼마전까지도 패이스북을 통해 근황을 보고 있던 터라 이렇게 갑작스런 이별이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너무나 일찍 아직 40대 안된 나이에 아이들 남겨두고 가는 맘이 어떨지...맘이 참 많이 아픕니다. 항상 조용 조용하고 자기가 맡은 일을 열심히 했는데, 많이 맘이 아픕니다.
그래서 문병부터 장례식까지 도와주고 같이 해준 동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런게 베트남이지 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려울때 같이 도와주고 같이 옆에 있어주는거, 이게 바로 베트남이 아닌가 싶습니다.
절에서도 누군가의 장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밖에서 있다가 왔습니다.
이런 모든 순간들이 소중한건데, 이 순간들을 같이 할 수 없고, 이런 걸 모르고 가버린것이 참 많이 맘이 아픕니다.
커피 마시다가 메세지로 임종했다는 걸 봤습니다. 인생이 참 허탈합니다. 순간 순간 감사하고 행복해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