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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하노이 수다장이 2020. 3. 5. 09:35

오늘은 한국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미딩근처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비가 많이 왔다. 하루종일 흐리고 바람도 있고 하더니 밤이 되면서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했다.

모처럼 억수같이 비가 왔다. 한번씩 이렇게 비가 오면 공기가 깨끗해지는것 같아서 좋기는 한데, 아직도 하수시설이 잘 정비되어있지 않아서 이렇게 비가 한거번에 많이 오면 길이 물로 범남하는게 일상이다. 

다행이 여기는 집들이 지하가 없어서 다행이기는 하지만, 요즘 새로 짓는 집들은 주차때문에 반 지하를 만들기도 하는데, 비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베트남도 물 부족국가다. 그리고 수력발전소 전력에 많이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비가 안 오면,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한다. 

베트남이 환경에 아주 민감한 나라중에 하나이기도 하고, 요즘은 가뭄 때문에 베트남도 걱정이 많다. 


요즘 코로나 19로 베트남에 있는 한국식당에도 한국사람들이 오지 않아서 거의 죽을 지경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거의 외부로 나가지 않는것 같다. 오랫만에 짜장면도 먹고 탕수육도 먹고 왔다. 점심식사하는 동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오더니 집에 갈려고 밖에 나오니 단지 안으로 차가 들어오지 못했다. 

역주행해서 들어오는 스쿨 버스에서 한국학생들이 내리는 걸 보고 조금 놀랐다. 한국인학교도 휴교인걸로 알고 있었는데, 학생들이 학교에 갔다 오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물어보니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고학년만 공부를 한다고 한다. 고3은 참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우리나라 실제 교육 모습이라는 사실에 조금 씁쓸했다.


경남앞은 원래 비가 많이 오면 이렇게 물이 넘쳐서 길이 막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경남에서 건물 지을때 비가 많이 왔는데, 그 물이 토목공사를 위해 파놓은 구덩이 안으로 빗물이 들어가 하노이가 괜찮았다는 이야기를 했을 정도로,,,여하튼 이곳은 비만 오면 이렇게 잠기는 곳으로 유명한데, 오늘 다시한번 하노이의 하수시설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나와 깊은 인연이 있는 송다본사건물도 보인다. 아이러니하다. 오늘은 이 깊은 인연이 있는 이곳과 완전히 정리정돈하기로 한 날이였다. 인생은 참 알수가 없다. 그러니까 인생이겠지. 



 

 

동생이 준 장조림 음식이다. 우리나라와 조리방법이 달라서 사진을 찍어 보았다. 

계란과 메추리알을 삶아서 튀겨서 돼지고기와 넣고 삶은 음식이다. 

베트남은 돼지고기로 음식을 할때 이렇게 꼭 비계를 넣어서 조리를 한다. 생선을 요리할때도 돼지고기를 넣는다. 그래서 생선국물에 기름이 많다. 

음식에 들어가는 돼지고기는 정말 살살 놓는다. 비계부분은 정말 입에 넣으면 사르르 놓는다. 

너무 짜서 많이 먹을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나는 한국식으로 조리를 한번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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