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중간하게 술을 먹고 들어오는 밤에는
오늘은 밖에서 미팅이 있었다. 보통은 전화나 메세지로 일을 진행하는데, 오늘은 밖에서 미팅이 있어서, 외출하고 들어왔다.
보통 미팅이 오후 늦게 잡히는 경우에는 끝나고 저녁을 먹는 경우가 있다,
상대방이 술을 안 좋아하거나 베트남 음식을 좋아하지 않아서 소식을 하는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조심하게 된다.
싫은것을 굳이 알면서 모른척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 미팅이 좀 늦게 잡혔고, 미팅이 끝난 이후 같이 식사를 한분은 음식을 많이 드시는 분도 아니고, 술을 많이 드시는 분도 아니여서, 어느정도 이야기가 끝난 뒤에는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이런게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만것 같은 느낌이 들때는 더욱더 사람이 그리울때가 있다. 일이 아닌 그냥 아무것도 아닌 그냥 아무일도 아닌 일을 이야기 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오늘이 딱 그런 날이다.
뭔가 그냥 이야기 하고 싶은 그런날...누군가와 그냥 아무것도 아닌 그냥 아무이야기나 하고 싶은 그런....
그래서 예전에 같이 일했던 현장 과장님에게 전화를 했다.
같이 야근 끝나고 같이 한잔하면서 아주 쓸데 없는 이야기를 했던, 가끔은 속의 이야기도 했던 분인데, 이야기 하다보니, 그때가 많이 그리웠고, 시간나면 같이 한잔하자고 했는데, 이번 주말 괜찮다고 해서 이번 주말에 보기로 했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 하이퐁에 내려가기로 했다. 간김에 같이 일했던 직원들 다 같이 모여서 같이 식사를 하기로 했다. 지금부터 조금 설렌다. 만남이 중요하다. 만남에 그냥은 없는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얼마나 올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기대가 된다. 내일 연락을 해 봐야겠다. 벌써부터 설레고 신난다.
내가 이렇게 연락할 베트남 친구가 있고, 만날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다.
신난다.~~~~
주말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버스를 타고 내려갈려고 한다. 버스를 탈 수 있을까???
여러가지가 다 신난다. 이런 생각이 이런 들뜸이 좋다.
사진도 많이 찍어야지....오래 오래 추억이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