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저녁하기 싫은 날

하노이 수다장이 2020. 12. 11. 17:46

혼자인게 좋다고 생각하는게, 이렇게 대충 허기를 채울때다. 

배는 고프고 뭔가 먹을건 없고, 그래서 옥수수를 사왔다. 배가 고프다고 옥수수를 사와서 삶아 먹는다는 것은, 예전에는 전혀 생각할 수 없는 일인데, 여하튼 내가 옥수수를 사와서 삶아서 먹었다. 

베트남 사람들은 노란색 옥수수 보다는 하얀색 옥수수를 좋아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노란색 옥수수를 좋아한다. 특유의 달콤함이 있어서 좋다. 출장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옥수수를 사올때, 동생이 그랬다.

자기네 애들은 노란색 옥수수를 먹지 않아서, 자기하고 와이프만 먹는다고 그래서 왜 그려냐고 했더니, 잘 모르겠다고,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침에 삶은 옥수수를 파는 것을 보면 그렇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란색 옥수수는 주로 쥬스를 만들때 사용한다. 혹은 탕에 넣어서 먹을때 이 옥수수를 쓴다. 

뭐가 되었든 난 이 옥수수가 좋다. 

 

오늘 길에 간식을 사왔다. 아마도 배가 고파서 눈에 더 띄었던것 같다. 

사가지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맛있었다. 일단 튀김이지만 부드럽고 간이 되어 있어서 간식으로 먹기에는 아주 좋았다. 먹으면서 맥주가 아주 많이 생각났다.  맥주 안주로 너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모든것들을 좀더 자세히 보는 경향이 있다. 

이 제품은 베트남에서 건강을 위해 견과류를 골고루 넣어서 파는 제품인데, 베트남 사람들이 건강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많아졌는지, 그리고 그에 따르는 제품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요즘은 정말 내가 알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 베트남에 왔을때 베트남 사람들이 호두를 몰랐다. 이름도 모르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호두를 넣어 만든 요플렛도 나오고, 머리에 좋은 식품으로 광고도 많이 하고, 슈퍼마켓에서도 볼 수 있는것을 보면서....많이 개방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너무 안주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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