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추위에 몸이 움츠려드는 날

하노이 수다장이 2021. 1. 9. 14:23

베트남에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기운이 뚝 떨어졌다. 일기예보에서도 계속 기온이 많이 떨어졌다고 보도하고 있다. 대비를 좀 하라는 이야기인데, 이렇게 추우면 모두들 정말 힘들어 한다. 

 

나의 경우는 보통 해가 뜰때쯤에 오늘의 날씨가 어떨지 알 수 있는 경우가 있다.

그때가 되면 여름에는 더워서 깨고, 겨울에는 추워서 깬다. 이런날은 정말로 덥거나 춥다. 

오늘 아침의 경우도 추워서 깨보니 해가 뜰 시간이였다. 그래서 오늘도 춥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은 영상 9-10도라고 한다. 하노이에서 이정도 날씨면 아주 추운 날씨다. 

특히 대다수 사람들의 교통수단이 오토바이인 이곳의 경우는, 와~~~생각만 해도 춥다.

오토바이를 타고 갈때 느껴지는 그 찬바람은 정말 무지막지하게 춥다. 그래서 겨울에는 뒤에 탄 사람이 앞사람의 주머니에 손을 넣고 가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다 이유가 있다. 손도 엄청 시렵다. 

가끔 베트남사람들이 얼굴을 잘 찡그리는 이유가 오토바이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오토바이를 운전하다보면 바람때문에 비 때문에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아마도 그런 이유가 영향을 미쳐서 평상시에도 얼굴을 잘 찡그리는게 아닌가 싶다.

 

이렇게 날씨가 추우면 베트남 사람들은 나이드신분들을 많이 걱정한다. 

난방시설이 없기 때문에 이런 날씨에 혹시나 좋치않은 일이 생길까봐 많이들 걱정하게 된다.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는 나로서는 이런 날씨가 너무 싫다. 날씨가 좀 풀렸으면 좋겠다.

 

점심식사를 했다. 갑자기 동생이 위를 쳐다보며 와~~이쁘다고 해서 보게 되었는데, 왜 못봤지 하는 생각을 했다. 

얼마전에도 왔었는데, 동생도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고 한다. 

우리는 이렇게 보고 싶은것만 보고 사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음도 생각도 너무 한곳만 보고 살아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날씨가 좀 풀렸으면 좋겠다. 

추위에 몸도 마음도 움츠려 드는것 같다. 피곤하다.

Bun nem nuong, 이 식당에서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일단 소스가 새콤 달콤해서 국수에 비벼 먹으니까 입맛이 돌았다. 그리고 위에 고물로 놓은 어묵은 맛이 좋았다. 비리지 않았고 간이 잘 되어 있어서 국수와 먹기에 좋았다. 또한 땅콩이 있어서 고소한 맛까지....솔찍이 식사로는 좀 부족했고, 그냥 에피타이저 식으로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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