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호떡 만들어 먹기

하노이 수다장이 2021. 2. 26. 21:58

아는 동생이 한국분이 운영하는 건설현장에 납품하는 중장기를 임대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요즘 건설경기가 안 좋고 일이 없자, 뭔가 일거리를 찾고 계시다고 한다. 한국제품을 납품해 볼려고 이것 저것을 만들어 보고 테스트 해보고 계신다고 한다. 

 

오늘은 여러번의 실수 끝에 호떡 반죽을 성공했다고 한다. 정말 한 바가지를 해 가지고 왔다. 

오늘 호떡 반죽을 성공했다고, 반죽이 맛있다고 하면서 자랑을 했다. 근데 사장님은 그냥 한국에서 호떡 반죽을 사다가 팔거라고 했다. 반죽해서 파는건 어렵겠다고 했다고 한다. 

 

호떡을 좋아하느냐고 집에가서 해 먹어 보라고 해서, 조금만 달라고 해서 가지고 왔는데, 집에 오는 사이에 부풀어 올라서 양이 많아졌다. 갑자기 호떡의 맛을 표현해 보라고 하면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오랫만에 먹을 호떡을 생각하니 은근히 기대가 되어서 호떡을 구울때 사용할 마가린도 사가지고 왔다. 어떤 맛일까?

즐거운 마음에 집에 왔다. 동생에게 호떡은 안에 속이 있어야 맛있다고 땅콩넣고 하라고 했는데, 동생은 그냥 반죽만 구워서 먹을거라고 한다. 뭐 알아서 하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해 주고 왔다.

 

그래서 서둘러 만들어 봤다. 

집에 와보니 많이 부풀어 올랐다.  술냄새가 아주 많이 났다. 

반죽은 잘 된것같다. 안에 설탕을 넣어서 만들어 먹기 위해서 설탕과 땅콩등 집에 있는 견과류들을 골고루 넣고 찧어서 속을 만들었다. 만든 속을 넣고 만들어서 먹어보았다. 설탕이 더 많이 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설탕이 더 들어가야 안이 조금 더 부드러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생이 다니는 회사 사장님이 왜 호떡 반죽을 한국에서 수입하겠다고 하는지 알것 같았다. 

조그만하게 만들었는데, 많이 부풀었다. 좀 눌러줬어야 하는데, 초보생이라서 띄어서 만드는데 너무 신경 쓰다보니 호떡이 좀 두꺼웠다. 막상 구워놓고 보니 길거리에서 먹었던 그 부드러움이라든지, 맛은 나지 않았다. 아마 불 세기가 좀 높았던것 같다. 양이 많았다. 간신히 다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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