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가정식 만들기

집에서 Bún đậu mắm tôm 먹기

하노이 수다장이 2021. 11. 27. 11:54

오늘은 큰 일 하나를 마쳤다. 좋은결과의 일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힘들게 했던 일을 마무리졌다. 

그래서 좀 기운이 빠졌다. 많이 속을 졸였고, 많이 신경썼던 일이 끝나서 갑자기 기운이 빠지는 느낌이였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해야 할 일은 해야겠다는 생각에 동생집에 갔다. 

동생 딸이 학기가 시작하면서 공부의 양이 많아져서, 한국어배우는것에 집중을 못하고 있다. 

단어를 외워야 하는데, 단어를 외우지 못하니까, 갈수록 수업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갈수록 수업은 어려워지고, 단어는 외우지 못하니까 수업을 하기 싫어하고, 수업시간에 집중을 못하니까, 

계속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고 있다. 악순환이 시작된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이래저래 모든게 힘든 하루였다. 

 

간단하게 집에서 Bún đậu mắm tôm을 먹었다. 

집에서 두부를 튀겼고 mắm tôm은 사와서 집에서 양념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mắm tôm을 잘 못 먹는데,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새우젓과 같은거다. 

조금 삭히는 방법이 다를 뿐인데, 한국분들도 대부분 잘 먹지 못하는 음식이다. 

나는 처음에 아주 기분좋게 먹어서인지 거부감이 없다. 음식을 대할때는 선인감을 가지고 먹으면 안된다. 

국수와 두부를 아주 맛있게 많이 먹었다. 

보통 국수와 두부만 먹지않고 약간의 넴이나 돼지고기 삶은것을 같이 먹기도 하는데, 동생은 동생이 좋아하는 내장부분을 사가지고 왔다.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순대를 먹을때도 내장부분은 먹지 않고 순대만 먹는 스타일이다 보니, 이렇게 삶은 내장은 좋아하지 않는다. 

베트남 순대는 피를 너무 많이 넣고 또한 생선냄새가나는 어성취를 넣어서 향이 너무 강해서 개인적으로 딱히 좋아하지는 않는다. 곱창도 구우면 더 맛있을것 같기는한데.......

이 한접시에 거의 15,000원을 줬다고 한다. 

Bún đậu mắm tôm을 먹지 못하는 신랑은 본인이 직접 저녁식사를 준비했다. 

감자튀김과 연어튀김을 준비했다. 

연어튀김이 많다고 조금 나눠져서 맛도 보았다. 

빠지지 않는 맥주한잔.

거품이 아주 부드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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