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남의 이야기 듣기가 힘들다
나이가 들수록 말이 많아지고, 어린애가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실감이 되지 않는 공감되지 않는 이런 말들이 어느날 깊이 공감이 될때가 있는데, 요즘 이 말이 정말 너무 공감이 된다.
누가 말을 하면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자꾸 말을 중간에 짜르고 끼어들고, 내말이 내 의견을 관찰시킬려고 한다는 사실, 상대방을 가르치려 드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내가 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것이 몇칠전에 미팅이 있었다.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데, 상대방이 "말씀하시죠"라는 말을 계속 하고 있었다.
상대방이 이야기 하는데 내가 말을 끼어 든거다.
그러니까 상대방이 말을 끊고 나보고 먼저 말을 하라는 것이었다. 처음에 몰랐다.
근데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알게 되었다.
내가 상대방의 말을 짜르고 끼어들고 있구나. 내가 이런 사람이였나?
갑자기 내 모습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내가 너무 성급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내가 누군가의 이야기를 참 잘 들어준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다.
나의 모습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 자주 만나는 분이 있다.
이분은 거의 자기 이야기만 한다. 상대방의 의견이나 말을 거의 듣지를 않는다.
말도 무척이나 빠르게 말한다.
본인의 말이 맞고 본인의 뜻되로 하라고 강요 아닌 강요를 한다.
그래서 만나고 나면 많이 피곤한 느낌을 받는다.
아닌것 같은데 그렇다라고 이야기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긍정도 부정도 하기 힘든 상황이 힘든것이다.
이런 상대적인 모습들을 보면서 내가 내 모습을 보게 되었다.
자기 고집만 부리고 상대방의 말을 안 듣고 가르치듯이 말을 하니까 주위에 사람이 없어지는 것 같다.
이렇게 주위에 사람이 없어지다보니 사람만 만나면 더 많이 이야기를 하는것 같다.
악순환이 돌고 도는 것 같다.
코로나때문에 집에 있으면서 사람들과의 대화나 만남이 많이 없어지면서 사람이 그리워지고, 사람과의 대화가 그리운것 같다. 모든 일들을 문자로 하다보니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 한다는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다시한번 생각했다.
조금더 듣는 일을 잘해야겠다.
오늘은 얼굴을 맞대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호주 스타일로 준비해준 포도주 안주.
기다리는 동안 조금 답답함을 느꼈지만 그래도 세심하게 준비해준 안주라서 감사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위에 얻은것은 아보카도 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