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비 내리는 날 출장길에 점심식사
이슬비가 살짝 내리는 날
출장길에 비가 살짝 내렸다. 뭔가 좀 가라앉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크게 불편한 자리도 아니였고, 특별히 고민해야 하는 자리도 아니닌 출장길이여서 편안했다.
이런 저런 베트남에서 살아가는 이야기와 앞으로 같이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출장을 다녀왔다. 계속해서 연락오는 메세지에 가끔씩 이야기가 끊어지기도 했지만 좁은 공간안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역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게 된것 같다.
베트남에 와서 고생한 이야기, 그리고 힘들었던 이야기, 지금 진행하고 있는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이야기 하면서, 조금은 편안해 지는 느낌을 받았다.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는것, 말이 통한다는건 좋은것 같다.
그래서 편안하다고 생각된 날이였는지도 모른다.
준비하면 기회가 온다는 말이 정말 마음 깊이 다가온 날이다.
일을 하는데 진심이 아니였던 적이 없었다. 하지만 적극적이지 못한 성격에 항상 앞서나가지 못하는 것이
그래서 더 진취적이 될려고 노력했고, 그러려고 나를 많이 몰아 세운 면도 있었다.
하지만 억지로 되는 일들이 없다고, 세상사 내 맘되로 내 뜻되로 된다면 그게 삶일까라고 나를 위로 한다.
조금 늦게 하노이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식사를 했다.
역시 이렇게 앉으니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다들 너무 맛있게 식사를 해서 좋았다.
과일샐러드는 너무 신선해서 좋았다. 과일이 너무 맛있었다.
염소고기는 오랫만에 먹어서 인지 맛있었다. 그것보다는 이 식당이 음식을 잘하는것 같았다.
염소고기를 차게 해서 새콤하게 기본양념을 했는데, 맛이 깔끔해서 좋았다.
오늘의 주인공,
베트남 장어. 반은 굽고, 반은 탕으로 먹었다.
다들 너무 많이 먹지 않아서 조금 안타까웠지만, 즐거운 점심식사여서 참 좋았던 시간이였다.
강항으로 양념을 해서 구워서 약간 독특한 맛이 느껴지지만 아주 단백했다.
너무 연해서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