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하노이 수다장이 2022. 5. 16. 18:03

가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버스를 이용할때가 있다. 

시간이 널널하고, 버스 노선과 맞을때 

오늘 미팅을 끝내고 점심도 먹고 차도 마시고 집으로 오는 길

버스를 이용했다.  저녁약속시간까지 시간이 꽤 남아서,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고 오면서 버스 창밖으로 사람들의 얼굴을 봤다. 

아무런 생각없이 그저 바라만 봤다.   

학생들의 얼굴은 역시 맑고 환하다는 느낌과 함께 싱그러움과 행복함이 느껴졌다. 

역시 그때는 알 수 없는 그 학창시절의 신선함.

보고 있으면 뭐가 저렇게 좋치라는 생각과 함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얼굴은 참 무뚝뚝하다. 앞에서 밀려오는 바람에 약간 얼굴을 찡그린 얼굴.

뭔지 모르게 바쁜 그들의 모습은 뭔지 좀 힘들어 보였다. 내가 그래서 일까

 

길거리 차집에 앉아 핸드폰을 보면서 차를 마시는 사람들의 얼굴은 정말 아무런 감정이 없는 얼굴이다. 

좋은것도 싫은것도 행복한것도 불행한것도 알수없는 정말 무덤덤한 얼굴로 핸드폰을 보면서 가끔 차를 마시는 모습은 힘든 삶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사는 모습이 이랄까, 그들의 모습이 너무 무겁게 느껴졌다.

그들이 그곳에 앉은 이유는 누구를 기다리거나, 차를 마시기 위해서인데, 왜 나는 그들에게 굳이 의미를 두려고 하는걸까?

 

버스안은 거의 나외에 1명 에서 2명정도, 거의 텅빈 버스를 타고 오면서 

지친듯 지치지 않은듯한 내 자신이, 나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개념의 하루를 보내고 있는 듯하다. 

마음 한구석이 무척이나 무거운듯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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