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오랫만에 만난 사람들

하노이 수다장이 2022. 11. 5. 21:26

오늘은 심코에서 2000~2015년사이에 같이 근무했던 사람들이 모이는 뜻 깊은 자리였다. 

나는 이 모임에 초대되었다. 회장님이 특별하게 생각해서 불러주셨다. 너무나 감사하고, 감사했다. 

잊지 않고 불러주시는 그 자체만으로도 정말 감사한 일이다. 

 

심코는 베트남 정부회사였다. 하지만 민영화가 진행되면서 팔기좋은 회사들이 제일 먼저 팔렸고,

심코는 그 경우에 속했다. 이렇게 쉽게 모든것이 바뀔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심코는 정부회사이기도하고 상장회사이기도 하다.

초기에 상장했을때 주가가 너무 올라서 주변사람들을 무척 놀라게 했었다.

주식으로 차를 구입하거나 학비로 쓰거나 했다. 많은 사람드리 많이 행복했었다.

조금만 일찍 참여했으면 주식을 좀 구입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회사가 팔리면서 기존에 근무했던 회장님을 비롯해 많은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게 되었고, 

예전에 알았던 분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이상하게 친한 느낌이 없어졌다.

아직도 몇명은 나마서 일을 하고 있지만 예전같지는 않다. 

 

오늘 만나보니 세월의 흐름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내가 처음 베트남에 왔을때는 한참 일할때의 모습들이였는데, 지금은 다들 자식들이 시집장가를 가고

조금 뒤로 물러난 모습들이 맘한구석을 아프게했다. 

네가 이곳에 있는한은 또 만날날이 있겠지. 그리고 한번쯤은 일할 일도 있겠지.

좋은 기대를 좋은 희망을 가져 본다.

 

조금 늦게 도착했다. 번호표가 없어서, 먼저가야 하는 분이 번호표를 줘서 선물을 받았는데,

나중에 번호표를 줬는데 또 불려서 선물을 또 타게되었다. 

이런 기쁜일이.....

선물을 뜯어보니 수건이였다. 이렇게 하나 하나 선물도 준비하고

역시 회장님 최고....나중에 한번 찾아뵈야겠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