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오는 길에
시원한 날씨가 너무 좋다.
저녁이면 이불의 촉감도 좋다. 이불을 덮으면 덥거나 부담스럽지 않다.
아직 따뜻하다라는 느낌보다는 포근하다라고 느낄 정도의 날씨다.
나는 이런 날씨가 좋다. 무척이나 센치해 지는것도 좋다.
이런 날씨에는 야외에서 커피 마시기도 너무 좋다.
오늘은 유난히 많은 사람들이 커피솦에 있는것으로 봐서 다들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것 같다.
컴퓨터를 놓고 일을 하는 사람들도 많은거보니, 아마도 그런것 같다.
오랫만에 가까운 지인을 만나 차한잔 했다.
오늘 이야기의 결말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정하고 넓게 하는게 아니라 좁게 집중적으로 해야겠다는 이야기였다.
이곳에 오랫동안 살다보니, 참 다양한 일들을 접하게 된다.
여기저기서 알아봐 달라고 하는 일들도 아주 많다.
그러다보니 수박겉핡기 식으로 참 다양하게 알고 있다는 사실도 다시한번 확인했다.
그 일에 뛰어들어서 일을 하는게 아니다 보니, 항상 이렇게 수박겉핡기 식으로만 알고 있다.
그래도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은 현업으로 하는 베트남사람들에게서 듣는 진솔한 이야기라서
처음 시장조사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되는 이야기 일때도 있다.
요즘 나도 이와 같은 생각을 하고있었다. 집중 해서 해야한다는 사실.
세상사 억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 그래서 조용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나를 돌아보고 있는 중이다.
너무나 베트남스러운 스타일의 커피솦
오래앉아 있기에는 힘들것 같은 의자와 테이블
근데 참 정감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
꽃파는 사람들이 없는것으로 보아 아마도 잠깐 낮잠을 자는것 같다.
베트남 사람들은 꽃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런 화분들을 사는 사람들이 많다.
지나가다가 원하는 꽃이 있으면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사서 가는 경우가 많다.
몇해전부터 옥수수가 좋아졌다.
오늘은 껍질을 벗겨놓은 옥수수를 사가지고 왔다.
너무 맛있어서 행복했다. 겨울인데 옥수수가 아주 단맛이 강했다. 근데 옥수수 알의 껍질은 좀 질겼다.
그래도 좋았다. 너무 맛있어서.
다음에도 사다가 쩌먹어야 겠다. 옥수수때문에 갑자기 기분이 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