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음식

저녁식사 bánh xéo

하노이 수다장이 2022. 11. 20. 22:38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날이고, 누군가에게는 어느날과 다름없는 날인 그런 날

오늘은 베트남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날이다. 

스승의 날이자 여성의 날이다. 

그래서 스승에 대한 행사가 많고, 스승에 대한 선물등도 준비해서 전달하는 그런 날이다. 

올해는 땜빵으로 학원에서 학생들에게 한국어도 안 가르쳤고, 또 오늘이 일요일이다 보니, 

여느 날과 같이 조용하고 편안한 주말을 보냈다.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는 동생과 저녁식사를 했다. 

지금현재 대학교 3학년 학생이 자리를 가르쳐 주는데, 잘 못 가르쳐준다고 지급한 이번달 학비까지만 다니고

다른 학원으로 바꿀거라고 한다. 대학교 3학년은 지금 배워야 하는 때이지 가르치기에는 부족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 

한국사람인 나도 한국어를 가르칠때 무지 어렵다는 생각이 들고, 준비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은데, 이제 3학년에 올라간 학생이 가르친다는 것은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오늘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한국으로 갈거니까, 미리 준비해야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남의 나라에 가서 산다는 것이 그리 쉬운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리 준비할 수 있으면 준비하라고 이야기 했다. 

남말 할 형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안타까운 맘에 잔소리를 한것 같다. 

 

저녁으로 먹은 bánh xéo는 베트남으로 여행온 분들은 한번쯤 드셔 보셨을거라고 생각된다. 

이 bánh xéo를 만들때 노란색이 나는 이유가 강황을 넣어서 그렇다고 한다. 

그리고 숙주, 돼지고기와 새우가 들어가서 무난한것 같다.   

야채와 함께 정말 배부르게 먹었다. 언제 먹어도 이렇게 야채와 먹는 음식들은 좋은것 같다. 

덜 익은 바나나도 이렇게 썰어서 야채와 같이 먹으면 식감이 참 좋다. 

 

오늘은 왠지 모르게 이렇게 수다를 떨 수 있어서 좋았다고 생각되는 하루였다.

누군가와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 이렇게 초대를 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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