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금요일 맥주한잔
출장갔다가 오는 길에, 길이 너무 막혀서 중간에 내려서 맥주한잔하고 집에 들어왔다.
말이 많아지면 할 말 안할 말을 하게 된다는 사실.
오늘 내가 깨닫은 사실이다. 말하고 후회했다는 이야기 이다.
하고 싶지 않았고, 이야기 해도 좋은 결과가 없을거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았던
그 오래된 이야기를 꺼내서 하게 되었다. 상대방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이야기 한다.
그 당시 본인도 너무 어려웠다고 한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는 식으로 이야기 했다.
내가 어떠했을지 전혀 몰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왜 이야기를 하게 되었나 하는 생각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내가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솔찍이 내가 이야기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때 어떠했는지를.
한번쯤은 이야기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안다.
이게 나에게는 중요할 지 모르겠지만 상대방에게는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
어떤일들은 나에게 중요하고 특별하지만 상대방에게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
상대방은 나와 같지 않다는 사실. 똑 같은 상황에서도 똑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래서 이야기 하고 싶었나보다. 나와 같지 않아서 전혀 알지 못했을거라는 것을 알아서,
조금은 마음이 무거운 하루였다.
아마 내 감정이 먼저 앞서갔는지도 모르겠다.
이미 뺏은 말들이고, 되돌릴 수 없다.
여기서 더 나아가지 않고 여기까지만 그냥 그랬었다라는 정도까지만 하고 싶다.
조금 시간이 필요할것같다. 주말에 마음을 잘 정리해야 할것같다.
정말 알뜰하게 잘 먹고 가격도 저렴해서 좋았다. 맛도 서비스도 좋았다.
요즘은 자주 나를 안다고 인사하는 사람들이 생겨서 조금 부담스럽다. 내가 베트남에 오래 살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