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에 꼭 먹어야 하는 Bánh chung.
우리나라에서 구정에 떡국을 먹듯이 베트남에서는 Bánh chung을 먹어야 한다.
그래서 구정전에 식구들끼리 모여서 함께 Bánh chung을 만드는 일은 큰 행사중에 하나이다. 한두개가 아니라 많은 양을 만들어서 큰 통에 삶아서 구정에 먹고 주변이나 자식들에게 싸서 들려 보내기 위해서 많은 양을 만든다.
그래서 구정이 가까워지면 Bánh chung.을 만드는 사진들이 많이 패이스북이나 잘로등에 많이 올라온다.
처음에는 맛을 몰랐다. 맛있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지만 지금은 안 먹으면 서운하다.
특히 Bánh chung.은 구정때 뿐만 아니라 제사때 사용하기 때문에 인이 베기는것 같다.
올해는 모든것들이 조용하다. 아무래도 정치적으로 큰 일이 있다보니, 다들 조용 조용히 구정을 보내는 것 같다.
베트남은 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고, 작년에는 대대적으로 척결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감사를 하고 처벌을 내리고 있다고 들었다. 최근에는 대통령까지 사임하고 와이프는 조사를 받는 등 베트남 정부가 너무나 혼란스럽고 조심스럽다. 그래서 그런지 너무 조용하다. 다들 조용히 고향에 내려간것 같다.
동생이 고향에서 돌아왔다. 동생이 집에서 만든 Bánh chung.을 가지고왔다. 같이 저녁을 먹었다.
구정전에 만든거라서 지금은 좀 딱딱한 편이라서 다시 찌거나 아니면 구워서 먹는데, 오늘은 쉽게 구워서 먹었다.
바싹하게 굽기 때문에 맛있다. 하지만 베트남사람들은 구정내내 이렇게 기름진 음식들만 먹어서 속이 좀 거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오늘부터 일부 마트는 다시 문을 열었다고 하고, 아마 27일부터는 정상적으로 운영이 될것 같다. 보통의 회사들은 아마 다음주 월요일부터 정상적인 업무가 시작될거다.
동생이 고향에서 가지고 온 Bánh chung..
Bánh chung.을 기름에 튀기듯이 구운것.
잘 튀겨서 맛이 좋았다. 겉이 바싹해서 먹기에 좋았고, 튀겨서 고소한맛도 더 강해서 좋았다.
많이 먹을 수 없는게 단점 아닌 단점.
동생이 처음 만들어 봤다는 돼지귀 조림.
처음이라서 귀를 너무 두껍게 썰었다고 한다. 보면서 저 털이나 조금 손질을 했으면 좋치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번 구정에 얼마나 많이 돼지들이 하늘나라로 갔을까??????
Bánh chung.에도 돼지가 들어가고, 제사상에 올라가는 넴잔에도 돼지고기가 들어가고, 이래 저래 돼지고기가 정말 많이 팔렸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