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비오는 날 점심

하노이 수다장이 2023. 6. 6. 15:54

주말에 비소식이 있다고 해서 약간 기대하고 있었다. 

너무 습하고 더워서 비라도 한번 와 줬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었다. 

중부에는 비가 너무 와서 피해가 심하다고 하는데, 북쪽은 비가 너무 안 와서 걱정을 했었다. 

드디어 비가 왔다. 시원하게 비가 왔다. 

출근길에 비가 와서 길이 많이 막히고 혼잡스러웠지만 비가 와서 날씨는 좀 시원했다. 

이 정도에도 시원하다고 하다니....역시 베트남 사람이 다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근시간이 지나고 비가 그쳤다. 참 얄밉다. 

해가나오고 다시 더워졌지만 그래도 비가와서인지 무척 수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참 간사하다는 생각이 이럴때 드는 것 같다. 

 

우연하게 소개로 알게된 분과  카톡으로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불현듯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일이 잘될 수록 더 외롭다고

이 말은 아마 나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 아닌가 싶다. 

일이 잘되면 잘될 수록 이게 맞는지, 잘 가고 있는지, 내가 뭘 어떻게 해야 잘 끌고 갈 수 있는지....

누군가 나에게 한마디 충고를 해 줬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아마 인간이기에 갖는 두려움이 아닐까 싶다.

성공하고 싶은 맘이 크면 클 수록 두려움도 커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더 외로워지는것 같다.

나는 요즘 무슨일에서도 급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감사의 맘으로 오늘도 급하지 않게 하나하나 잘 챙겨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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