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식

낮술은 역시 베트남이지

하노이 수다장이 2023. 7. 18. 22:44

나는 사람을 잘 믿는다. 

곧이 곧대로 듣는 경향이 아주 강하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서 후회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아주 오랫동안 알고 지내는 사람들도 많다. 

베트남에 와서 한번도 전화번호를 바꾼적이 없을 정도로 한번 인연을 맺은 사람들과도 잘 지내는 것 같다. 

아닌 사람까지 잘 지내지는 못한다. 

 

요즘은 사람을 새로 만나는게 좀 두렵다.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만나는 사람이다 보니 인간적인 면은 없는 것 같다. 

도움이 되면 만나고 아니면 안만나면 되는 이런 인간관계는 조금 나하고는 맞지 않는 것 같다. 

오늘은 태풍이 올라온다고 조심하라고 했지만 내가 있는곳은 조용하다. 

바람이 조금 시원해진것 말고는 특별히 잘 모르겠다. 

 

낮술을 먹으면서 내 신세타령을 했다.

마음이 너무 꽉 막힌것 같아서, 일이 안되서가 아니라,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내 맘같이 움직여 주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내가 일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내 맘을 몰라줘서,,,,그런것 같아서 서운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해서, 

그래서 핑계김에 술을 마셨다. 

베트남에서의 낮술은 너무 자연스럽다. 

이런부분은 좋을 때도 있지만 너무 술을 많이 마시고, 취해서 좋지 않은 부분도 많다. 

낮술은 이상하게 해방감을 주는것 같아서 좋다. 

 

마주한 분이 술을 안드셔서, 많이 마시지는 못했다. 다행이다. 감사하다. 

아마 더 먹었으면 안해도 될 이야기를 주절주절 늘어났을지도 몰랐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안 마시기를 참 잘 했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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