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언어가 다르면

하노이 수다장이 2024. 3. 24. 11:07

모처럼 느끼는 편안한 주말 아침이다. 

피곤한 한주였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지친 한주였다

그래서 오늘은 늦잠을 자지 않을까 했는데, 오히려 상쾌하게 아침 일찍 일어났다. 

일어나서 커피 한잔하고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생겼다. 

 

어제는 미팅을 끝내고 미팅 근처에 있는 동생집에 갔다. 

동생이 챙겨주는 점심을 먹고, 동생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동생은 함께 살고 있는 한국분과 정확한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도움을 청한 상태였기 때문에 

겸사 겸사 동생집에 찾아갔다. 

함께 점심을 하고 동생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도 하고, 동생이 하고자 하는 게 뭔지를 정확히 알기도 했다.

이야기를 하고 나서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왜냐하면 이렇게 이해하고 나니 얼마나 홀가분한가 하는 생각과 함께

언어가 다르다는 것은 정말 큰 장벽이라는 것을 또 한 번 느꼈다. 

나 같이 언어가 어중간한 사람도 그러할진대 베트남어를 모르는 분은 얼마나 답답할까

모르는 상태에서 얼마나 많은 오해가 생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어가 다르면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는 이야기는 문화가 다르다는 것이고

그들의 습관 풍속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건 아주 큰 장벽이고, 이 부분을 뚫고 들어가기 위해서는 

제일 중요한게 그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들속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이런 문화를 알 수 없다. 

이런 문화를 모르면 사업도 힘들다는 사실

그래서 삼성 같은 경우는 직원을 미리 파견해서 그 나라 언어와 문화를 먼저 파악하고

그들이 습관 풍속들을 알아서, 그에 맞는 마케팅 폼을 만든다.

달리 돈을 쓰면서 이런 작업을 하겠는가?

분명 중요하기 때문인데, 보통 사람들은 이 부분을 너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 

 

날씨도 좀 풀리는 것 같다

얼마 만에 느끼는 여유로움인가?

신년에 한해의 복을 위해 사는 건데, 동생집 책상 위에 있었다. 

오랜만에 봤다. 예전에 뭣도 모르고 동료들을 따라 샀던 기억이 있다. 

주머니 안에 들어있는 건 소금과 성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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