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팅을 하기위해서 만난 이쁜 커피솦
미팅을 하기 위해서 커피솦에서 만났다. 동생이 소개한 커피숖인데 집에서 좀 떨어진 곳이었다. 하지만 괜찮았다. 멀어도 올만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호수 주변으로 커피숖이 많은데, 이 커피솦을 와서 든 생각이 이 커피솦의 주인은 누구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솦의 규모도 컸고 자리도 좋았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웠지만 외부에서 미팅을 하기로 했다. 커피솦에 들어서는 순간 좋지 않은 냄새가 나서 외부에서 미팅을 하기로 한 것이다. 올해는 유난히 습하고 추워서 내부환기가 되지 않아서 이상한 냄새가 났다. 그래서 내부에서 미팅을 하기 싫어서 실외로 나왔다. 옷을 두껍게 입고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미팅은 한국어를 잘하는 동생과 미팅을 하는거라서 편안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긴장해야 할 필요도 없고 미팅 중간중간 내 생각을 해도 되고, 그래서 편안하고 좋은 미팅이었다. 하지만 가끔 이런것들이 오히려 더 좋지 않은 결과도 가지고 온다. 집중해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잘 전달되게 해야 하는데, 그저 중간에서 통역하는 사람을 통해 이야기만 듣게 되다 보면 통역하는 사람의 생각이나 의견을 전달하기 때문에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른 이야기가 전달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한국사람하고 이야기를 해도 가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의사전달이 잘 안되서 오해가 있는데, 문화도 다르고 말도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는 더 신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 문화는 그 나라의 언어에도 영향을 준다. 그래서 그들처럼 생각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문화를 알아야 한다. 그래서 문화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오늘은 이상하게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좀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용한 아침 이렇게 야외에서 커피를 마시면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호수 주변에 공사를 하고 있었다. 한국식으로 호수주변으로 사람들이 산책을 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고, 나무들은 바깥으로 빼서 호수에 나뭇잎이나 쓰레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방식으로 공사를 하고 있었다.
베트남정부도 호수관리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더니, 이 방식을 택했나 보다. 베트남에는 크고 작은 호수가 아주 많다. 그래서 베트남정부는 이 호수관리에도 아주 큰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고 있다.
로칼 커피솦에서 아메리카노 커피플 시키면 너무 진하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커피가 아니라서 가끔 따뜻한 물을 더 달라고 할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