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인 차이를 느낄때
개인적으로 외부활동보다는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 어디를 꼭 놀러가야 겠다는 생각도 없다. 여행도 안 가고 집에만 있는 내가 베트남 사람들 눈에는 불쌍하다거나 우울하지 않냐고 걱정한다. 나의 이런 개인적인 취향을 본인들의 기준에 맞춰 불행하니 행복하니 하면서 걱정하는 모습을 보면 이런게 문화적인 차이구나 하고 느낄때가 있다. 요즘같이 베트남사람들과 결혼하는 사람들이 많아 지는 상황에서 이런 문화적인 다름을 어떻게 받아들일까라는 걱정이 들때가 있다. 내일이 아님에도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베트남사람들은 무척이나 외형적인 경향이 많다. 처음 만나는 외국사람에게 베트남어로 이야기를 걸거나 영어를 배우는 아이들은 영어로 인사를 하는 모습등을 보면 우리와 많이 다르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모든것들을 나를 중심으로 비교를 하다보니 내가 느끼는 이런것들이 모두 다 똑 같을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부자가 아니였던 나의 어린시절은 집에서 형제들과 놀거나 나가서 아이들과 노는 식으로 지냈던것 같다. 그래서 동네에 아이들이 모여서 여러가지 장난을 치면서 놀았다. 외식이나 여행이라는 것에 낮설었던, 그래서 외국사람들을 만날일이 거의 없었던 그런 어린시절을 보냈던 나로서는 때 되면 놀러가고 주말이나 시간이 있으면 집에 있기 보다는 외부로 나가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무척이나 낮선 느낌이다.
패이스북이나 사회망을 통해 올라오는 내가 아는 베트남 지인들의 모습들을 보면 외부활동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에 출장갔을때 동생이 했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탄호아 학생들이 무척이나 공부를 잘 하는 이유가 다른 지방사람들 다 놀러다니고 할때 공부만 했다는 거다. 부모님은 돈을 모으고 아이들은 공부에만 몰두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지방 학생들이 다른 지방 학생들보다 공부를 잘한다는 이야기가 생각났다.
또한 베트남사람들이 이렇게 외향적인 문화생활을 하는데는 오토바이가 큰 역활을 하지 않았나 싶다. 집에 있고 싶지 않을때 오토바이타고 나가서 한바퀴 돌고 올 수 있는.....
예전에 같이 일했던 동료가 올린 사진을 보다가....
길거리에서 야식을 파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역시 구운 옥수수와 고구마는 간식으로 참 좋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