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식

냉삼겹살에 행복해한 시간

하노이 수다장이 2025. 4. 18. 23:19

오랫만에 한국에서 오신분들과 같이 식사를 했다. 베트남 음식보다는 한국음식을 먹고 싶다고 해서 찾은 식당이였다. 이번에 출장은 짧고 바로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다른 나라로 출장을 간다고 그래서 한국음식을 드시고 싶다고 해서 찾은 식당이였다.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 다른 테이블에서 굽고 있는 냉삼겹살을 굽는 모습을 보고 우리도 냉삼겹살을 먹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최근에 먹어 본적이 없는것 같다고 하시면서 너무 맛있다고 연실 웃으시면서 냉삼겹살을 드셨다. 최근 들어 이렇게 음식을 먹으면서 좋아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는것 같다. 그래서 조금은 낯설었고 편안하게 느껴졌다. 사람과 사람사이가 좋지 않거나 상황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음식도 맛이 없는데, 이번 출장도 이번 일들도 그렇게 좋지 않았던것 같다. 그래서 이 자리가 더 편안하고 좋았던것 같다.

 

최근 미딩지역의 식당들은 손님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식당들도 자꾸 바뀌고 거리에도 사람들이 없다고 한다. 오늘 냉삼겹살을 먹은 이 식당은 뒷골목에 있는데 점심시간이나 저녁에 사람들이 부담없이 와서 먹는다고 가까운 지인에게 소개를 받았다. 지나는 다녔지만 들어와서 먹어본적이 없었는데 한번 와보니 부담이 없어서 좋았던것 같다. 항상 반찬은 이렇게 쟁반 위에 가지고 나오는게 특이했고, 미나리와 도라지등을 같이 구워져서 더 좋았던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고기를 구워줘서 좋다는 이야기도 하셨다. 다함께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오랫동안 마무리되지 않는 일 때문에 마무리를 짖기 위해서 오셨다. 이번에도 여전히 마무리가 될까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오늘 이렇게 만나 한마음으로 잘 해보자고 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의미가 있지 않았나 싶다. 하루빨리 잘 해결되고 마무리되기를 기원해 본다. 

 

크게 쌈을 쌓서 먹는 삼겹살은 언제 어디서 먹어도 맛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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