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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퐁에서 만남과 이별이 있던 날들의 식사

베트남 음식

by 하노이 수다장이 2019. 4. 30.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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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녁마다 비가온다. 

하노이에 비가 올때면, 좀 무섭기도 하다. 

천둥 번개가 정말 너무나 가깝게 그리고 너무 커서, 깜짝 깜짝 놀란다. 

처음 베트남에 와서는 이렇게 비가 오면 잠을 청했다. 

무서워서...누가 나를 안심시켜줄 사람이 없어서,,,,그냥 그 무서움을 잊기 위해 잠을 자곤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머리만 비개에 닺으면 자는 경향이 있다. 

감사할 따름이다. 


하이퐁은 나의 처음 시작이기도 하고, 나의 도전이기도 했다. 

많이 힘들고 많이 배우고, 많이 속상해 했지만

지금은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너무 많은걸 배웠다. 더 정확히는 남자들의 사는 세계를 더 많이 보게 된것 같다. 

그리고 참 아닌 사람들도 참 많구나. 인성이 부족한 사람들도 많구나

그러면서 나 또한 인성이 인내력이 부족해 지는걸 느꼈다. 


처음은 힘들어도 내가 그나마 잘 지낼 수 있는건, 나의 성실함 때문이다. 

그리고 남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일하는 성격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칭찬을 받기도 한다. 


나를 많이 힘들게 했던 부장님과의 송별식 자리

많이 괴롭힌 만큼 많이 배웠다. 지금은 너무 친해져서, 같이 일하자고 한다. 

나의 성실함을 인정해 주셔서...감사한다. 

이날도 직원들과 함께하는 자리에 나를 초대해줘서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금은 어떤 일이든 시작하면 잘 할 자신이 있다. 

이런 자신감을 갖게 해주신 부장님과 이런 기회를 주신 법인장님께 감사드린다. 


하이퐁은 이렇게 코코아에 골뱅이를 삶는다. 그래서 국물이 아주 맛있다. 

코코아외에 다른 야채도 넣어서, 딱 코코아 맛을 생각한다면 실망할거다. 

각 지방마다 음식의 재료와 방법이 조금씩 다른데, 하이퐁에서는 골뱅이를 이런식으로 많이 먹는다. 

이 골뱅이요리는 

그냥 새콤하고 달콤하게 삶았다. 국물을 먹기위한건 아니고, 골뱅이를 맛있게 하기 위해 국물에 파이네플과 싸를 넣었다.

하이퐁에서 유명한 생선이라고 한다. 이건 스프로 먹는 음식이다. 

생선이 너무 부드러워서....정말 좋았다. 

우리나라 분들은 여기에 고추가루를 분명히 첨부하고 싶어했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병에는 찹쌀꽃으로 만든 술이라고 되어 있다. 베트남에는 식당에 가면 이렇게 판매되는 술도 있고, 만들어서 파는 술들도 많다. 

만들어서 파는 술들이 가격이 저렴해서 일반 근로자들은 이렇게 보드카를 사서 먹기보다는 만들어 파는 술을 많이 먹는다. 

나는 맥주를 좋아하는데, 기본적으로 누가 술값을 내느냐에 따라, 또는 분위기에 따라 술을 먹는다. 

맥주를 고집할 수 없는 자리도 있다. 이날은 맥주로.....

이날은 일을 잘 마치고, 모든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기분좋게 저녁을 먹었다. 

오랫만에 너무 좋은 분위기였다. 

가끔 현장에 있다보면, 관리자들이 오늘 하루에 뭔가 다 처리하고 싶어하는게 있다. 

일이라는건 진도가 있고, 일정이라는 것이 있는데,,,,가끔 맘이 먼저갈때가 있다. 

그래서 다툼이라는것이 있게 되고 오해라는 것을 하게 되는데,

이날은 그런 모든것들을 풀고 서로 서로 기분 좋게 저녁식사를 했던 날이였다. 

소장님도 부장님도 다 한국으로 돌아가셨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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