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일요일은 그 어느때보다 여유로운것 같다.
어딘가로 나가지 않아도 되고, 약속도 없고, 무엇을 꼭 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없고, 그래서 내가 맘대로 할 수 있는 시간
그래서 일요일이 좋은가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이렇게 나에게 편안한 시간, 아무에게도 관섭받지 않는 이 시간이 조금은 무섭다.
한국을 다녀온 이후 이상하게 기분이 따운되서 예전의 나로 돌아오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분은 이러다 우울증 온다고 우울증 초기증상이라고 하면서 걱정을 해 주셨다.
어떤 분은 집에 있지 말라고 한다.
정말 그런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 얼굴에 그 어떤 표정도 없다. 그게 느껴진다.
그져 답답함만이 가득할 뿐이다.
계속 생각한다. 그래서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그리고 얼마전 한국에서 오신분한테서 받은 책도 읽어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
책을 나두고 이렇게 읽지 못하는 내가 너무 낮설다.
뭔가 해야겠다. 그게 무엇이 되었던 해야겠다. 지금부터 뭔가 하도록 나를 움직여야 겠다.
한국가던날 동생이 가지고 온 향이다.
내가 한국갈때 커피를 사가는걸 봤다고 하면서 커피와 향을 사가지고 왔었다.
커피는 한국에 가지고 갔고, 향은 가지고 가지 못했다.
한국갈때 짐없이 갔기 때문에 가지고 갈 수가 없어서, 요즘 아침 저녁 시간 될때마다 향을 켜놓고 있다.
다 나 편하자고 하는 일이지만 향을 킬때마다 죄송한 맘이 너무 나를 짖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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