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한국에 온 딸을 위해
우리어머니가 맛있는 갈치조림을 해주셨다.
식구가 많다보니, 여전히 양도 많다.
예전부터 손도 크고, 음식도 빨리 맛있게 하시는걸로 유명하셨는데
내가 보기에는 우리엄마의 음식은 쉽다.
누구나 따라하기 쉬운
어려운 점이 있다면(그 어려운 손맛이....)
오늘도 그 솜씨를
도마를 볼때마다
언제부터 저 도마를 우리엄마가 사용하기 시작했는지 기억도 안난다.
참 알뜰하시고
버리는것 없이, 알뜰살뜰 그렇게 평생을 사신 우리어머니
아직까지도 부엌 살림을 하는게 못내 마음아프지만
역시 우리엄마 음식은 최고
음식을 참 편안하게 하신다.
뚝딱 뚝딱
손에 무슨 요술방망이라도 있는건지...
갈치조림에 들어간 무를 좋아하는 식구들을 위해 무도 많이 넣고
노란것은 마늘이다.
매일 매일 마늘을 즉석에서 다지기 어려워서
이렇게 한꺼번에 준비해서
얼려놓고
필요할때마다 꺼내 사용하신다.
고추가루를 따로 조금 넣어주고
엄마가 준비한 소스
여러가지를 혼합해서 만든 소스라고 하는데
이 소스를 넣고
양념을 하신단다.
비린내도 없애고 맛있다고...
고추가루와 위에 소스, 약간의 간장, 파, 설탕을 넣었습니다.
무위에 갈치를 얹어 놓고
준비한 양념을 뿌렸습니다.
거의 다 끊은 모습입니다.
베트남에서 갈치가 많이 수출된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갈치를 수입해서
껍질을 끊어서 화장품 자료로 쓴다고 하네요.
그래서 가끔 시장에 나와 있는 갈치중에
중간중간 껍찔이 벗겨진것은 이런과정을 거친 갈치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