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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그 어느것보다 힘이 될때

나의 이야기

by 하노이 수다장이 2021. 5. 2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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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식사준비를 하면서 유튜브를 틀어 놓았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책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 책을 어떤 심정으로 썼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마음이 아팠다. 

요즘은 이렇게 이야기만 들어도 그 맘이 어떤지 느껴질때가 있는데, 갑자기 그 맘이 어땠을지 느껴져서 맘이 먹먹했다.

우리는 상대방의 상황을 그냥 미루어 짐작을 통해 그 마음을 헤아려 보겠지만, 갑자기 그 맘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 자체만으로도 정말 너무 아플것 같아서, 그 마음을 피하고 싶어졌다. 

 

예전에 내가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할때, 회사내에서 어려운 상황에 놓인적이 있었다. 

그때 상사로 있었분이 야근작업을 하고 가면서 식사를 하자고 했다.

주문한 식사를 기다리는데 지나가는 듯이 "요즘 많이 힘들지"라고 하셨는데, 그 한마디가 지금도 어떤 어려움이 있을때 마다 생각이 난다. 그리고 그 한마디가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나를 믿어주고 나의 편이 되어줄 사람이 있다는 그 든든함.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게 "아주 큰 마음의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했던 것을 생각했다.

만날 수도 그렇다고 전화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전한 그 말이 조국 전 법무자장관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까, 맘이 먹먹해졌다. 많이 울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때로는 알고는 있지만, 실제로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많이 힘이될때가 있다.

말이라는것이 이런것 같다. 누군가에는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할 수도 있고, 정말 맘을 담아 이야기 할 수 있는 이런 말들이 상대방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기도 하고 상처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나의 시각이 내 판단이 다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내 도덕적인 기준에서 타인과 사물을 볼 수 밖에 없다. 가끔 나는 한줌 잘못이 없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 내가 누구를 탓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우리후세에게는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지 않아도 되는 바른사회가 성립되길 바래본다. 

 

그때 나에게 해주었던 "요즘 많이 힘들지" 이 말이 지금의 나를 만든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그런 하루다. 

나도 누군가에게 힘이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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