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다녀왔다.
현장은 어느 현장이나 다 똑같은것 같다.
발주처로부터 불평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어서,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갔다가 왔다.
한국현장에서의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이곳에서 느낀 개인적인 시각에서 보는 문제만 이야기 하자면
1. 언어소통의 문제
2. 관리자가 기술자가 아닌 경우
3. 현장 경험이 없는 현장관리자
4. 베트남 사람들의 일하는 스타일을 전혀 고려하지 않음.
위의 문제들이 가장 큰 문제인것 같다.
오늘 찾은 현장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관리자가 이야기를 하면 통역이 대충 통역하고 우리측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알았다고 보고를 하는 바람에 오해가 생겼다. 그리고 대개 통역하는 친구들은 정말 통역을 잘하는 친구들이 아니고, 업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통역자가 아니라서 통역이 중간 중간 잘못될때가 허다하다.
관리자가 이야기를 하면 통역이 중간에서 통역을 하는데, 통역이 통역이 잘안되니까 대충 알았다고 대답을 한다. 그러면 관리자는 당연히 지시한되로 그렇게 하겠다는 것으로 알고 확인할 시점에서 확인을 해 보면, 일이 끝나있지 않은 경우가 자꾸 생기다 보니, 관리자측에서 불만이 나온것이다. 정확히 이야기 해야지, 왜 된다고 해놓고 제때 하지를 못하느냐고 말이다.
정말 환장할 일이다. 이걸 누구에게 하소연하겠는가?
당신 직원이 이렇게 일하고 있다고 내가 이야기 하면, 믿어줄까? 정말 모르면서 그러는걸까?
오늘도 현장에 오랜시간 있었던 이유가 아주 사소한 일인데, 발주처에서 이렇게 하라고 도면을 보여줬는데, 현실성이 없었다.
요즘 계속해서 발주처에서 이랬다 저랬다 해서 작업자들이 많이 피곤해 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이렇게 설치하는것보다는 이렇게 하는것이 더 현실적으로 좋다고 의견을 냈더니, 이걸 가지고 담당자들이 모여서 거의 2시간을 이야기 한거다. 결국은 다시 도면을 그려서 주겠다는 이야기로 결론을 내렸다. 이게 정말 이렇게 오랜 시간을 두고 이야기 해야 할것 같으면 상관이 없는데.......
이건 경험이 없어서다. 이렇게 사소한것 조차도 처리가 안되니 당연히 자꾸 이랬다 저랬다 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된다.
그래서 생각했다. 어느 현장이나 다 똑 같구나. 어쩔수없구나. 그냥 욕을 좀 먹을 수 밖에 없구나....
내가 할 수 있는건, 현명하게 처신하는거, 화내지 않는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계속 비가 왔다가 그쳤다가를 반복했다. 하노이로 돌아오는 길에는 천둥번개가 쳐서 조금 무서웠다.
오늘 하루 고생해준 주위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많이 느낀 하루였다.
다들 수고했어요. 조금만 더 노력해줘요.
구름속에 코끼리 한마리를 발견했다.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래서 좋다. 하늘에 있는 구름은 정말 많은 상상력을 만들게 하는것 같다.
하이퐁 현장에 갈때마다 느끼는거지만, 항구가 가까이 있어서 인지
컨테이너 차량들이 뒤에 컨테이너가 없이 달리는 차들을 많이 보게 된다. 다른 도시에서는 보기 어려운 모습인데, 볼때마다 그 모양이 너무 재미있다.
비가 오려고 구름의 움직임이 무척이나 빠르다.
구름의 모양이 너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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