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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기 시작한 식사

나의 이야기

by 하노이 수다장이 2021. 8. 18.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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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 나가지 않은지 꽤 오래되었다. 시장을 다녀온지도 언제인지 모르겠다. 

냉장고는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 옆동사는 동생이 먹을것을 줘서 그것으로 지내고 있다. 

23일 06시를 기준으로 지금 진행하는 사회거리두기를 끝낼지 아니면 더 연장될지 모르겠지만, 

조만간 시장을 한번 다녀와야 할것 같다. 

 

동생이 준 빵을 먹었다. 

빵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고민을 하다가, 연유가 생각났다. 

베트남 사람들은 빵을 연유에 많이 찍어 먹는다. 쨈이 그렇게 보편화 되어 있지 않다 

보통은 여기 소스인 tuong ot을 많이 뿌러 먹는데, 안에 넣을 것도 없을 때는 그냥 연유에도 많이 찍어 먹는다.

집에 연유가 있는게 생각이 나서 연유에 찍어 먹었다. 

역시 맛있었다. 살짝 연유에 찍어서 먹었더니 정말 고소했다. 이래서 연유에 찍어 먹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찹쌀밥을 먹을때 찍어 먹는 소스인 땅콩과 깨, 소금을 넣은 것도 같이 먹어보았다. 

나름 맛있었다. 고소한고 약간은 짜쪼름해서 먹기에 좋았다. 

 

집에서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게 힘들다. 

어제는 거의 11시가 다 되어서 어떤 분이 노래를 불렀다. 노래방기계를 틀어놓고 노래를 불렀는데

다들 조금씩 미쳐가고 있구나 하고...... 그냥 이해가 되었다.

다들 얼마나 막막할지....그 맘들이 조금이나마 느껴졌기 때문에...이해가 되었다. 

어려울때 일수록 더 마음을 넓게 가져야 할것 같다. 

 

냉장고에 보관했던 빵을 꺼내서 후라이팬에 구웠다. 

 

빵과 같이 먹을 연유, tuong ot, 땅콩과 검은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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