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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제를 다녀와서

나의 이야기

by 하노이 수다장이 2009. 3. 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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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베트남에서 참 잘 살고 있구나 하는 걸 느낄때가 있다.

이 나라의 문화를 알때다.

보통사람들은 베트남사람들과 같이 생활을 해도

나처럼 이렇게 잘 알지는 못하는 것 같다(내 자만심).

 

몇칠전에 직원 시어머니 49제에 다녀왔다.

여기는 돌아가시면 문상을 가고, 30, 49, 100일 이렇게 문상을 한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땅이 여유가 있어서 화장보다는 땅에 묻는데

이것도 1년 혹은 날자를 받아 다시 파서 남은 뼈만 골라서 다시 묻는다고 한다.

묻을 곳이 없을 때는 화장을 해서, 집에다가 모신다고 한다.

또한 부부중 한사람이 먼저 죽으면, 3년동안은 결혼을 안한다고 한다.

옛날 분들은 아직까지 지키고 있는것 같은데

젊은 사람들은 3년이 너무 길다고 ...그래서 잘 안지키기도 한다고 한다.

여기 베트남도 우리나라와 같이 모든게 빠르게 변하고 있다.

49제에 갔을때도, 음식을 음식점에서 맞추고, 음식점에서 나온 사람들이 서빙을 봤다.

시골에서는 아직도 사람들이 모두 준비하는것 같은데

이런 면을 보면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내가 지금 보고 있는것들도 몇년이 지나면 또 바뀌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많은 부분이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그래서 여기 생활이 나름대로 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낮설고 아는 사람 없는 이곳에서 내가 그래도 살수 있는건

이런 낮설지 않는 문화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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