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유난히 날씨가 따뜻해서 회사에서 집까지 걸어왔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따뜻한 것 같습니다.
요즘들어 정말 운동을 좀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퇴근길에 날씨가 너무 포근해서, 그냥 택시를 타지 않고 걷기로 했습니다.
걷다보면 마음도 차분해 지고, 이것저것 그냥 마음이 편안해 지는것 같아서 좋습니다.
운동도 하고, 돈도 절약하고....알먹고 꽁먹고....
회사와 집 거리가 제 걸음으로 10-15분 정도입니다. 택시로는 기본요금이구요
그 거리를 매번 택시를 타고 다니니...저도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옛날 분들은 너무 많이 움직여서 병이나고, 현대인들은 너무 안 움직여서 지방이 쌓인다고...
딱 저를 두고 한 말 같습니다.
베트남에 오기전에 오랫동안 살았던 저의 집에는 장독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름이면 어머니가 상추도 심고 토마토, 고추 등을 기르셨는데
여름에 빨간 방울토마토가 달리면, 조카들이 오고 가며 방울토마토를 따먹던 그때가 생각났습니다.
요즘 가끔 이렇게 조그마한 텃밭들을 자주 보게 되는데, 그럴때면 그때가 생각이 납니다.
아마도 텃밭을 보면 한국에 계시는 우리 부모님들이 생각이 나서 마음이 아주 따뜻해 집니다.
요즘은 어떤 것을 기르고 계시는지...
이곳의 텃밭을 관리하는 분들은 아마도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아닐까 합니다.
이 사진에 있는 무입니다.
여기서는 보통 이 무를 당근과 함께 새콤달콤하게 해서 먹거나, 삶아서 먹습니다.
저는 이 무를 그냥 갂아서 먹는데, 무가 아주 아삭 아삭하고 시원한 맛이 나는것이 아주 맛있습니다.
겨울이면 가끔 저녁에 식구들이 무를 갂아서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저도 가끔 이 무를 갂아서 먹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생걸로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생으로 먹으면 아주 이상하게 봅니다.
제가 요즘 가끔 저녁에 텔레비젼을 보면서 갂아먹는데,,,,이렇게 보니 너무 반가워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무가 땅위서도 조금 더 올라와 있다는 것...아주 신기했습니다.
농약을 뿌리지 않아서 인지, 벌래가 아주 많은것 같았습니다.
제가 봤던것중에 가장 큰건 제 주먹 두개를 붙인것 만큼의 크기였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이 무는 동그랗게 자라서 더 커져도 이 모양입니다.
시장에서 파는것 보다 유난히 잎이 많고 큰것 같습니다.
파인것 같은데....잘 모르겠습니다.
상추와 앞에 있는 야채는 제가 좋아하는 야채입니다.
박하향이 나는데, 고기종류의 음식을 먹을때 같이 먹으면, 입안이 아주 향긋해서 좋습니다.
어떤 벌래인지...벌래는 너무나 행복하겠습니다.
이 야채는 아주 향이 독특합니다.
사람이 통행하는 거리의 블록을 없애고 텃밭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이해가 조금 안되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이곳이 베트남이니...이해가 되죠.
이 길은 그래도 가끔 다니던 길인데, 이 텃밭을 처음 본것 같습니다.
만든지 얼마 안되었다고 하기에는 야채가 너무 많이 자란것 같고....여하튼 오늘은 기분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오전에 좀 머리가 아팠는데, 이렇게 텃밭을 보고나니 마음이 편안해 졌습니다.
한참을 벌래를 찾아 보았는데, 벌래는 보지 못했습니다.
다음에는 벌래를 더 열심히 찾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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