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아, 지민아
잘지내고 있니?
하노이는 요즘 너무 비가 오지 않고,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다.
이상기온인거지.
비가 와야 하는데, 5월달부터는 수력발전소의 물 조절을 위해서 발전량을 줄인다고 하는데,
정말 더울때, 전기를 끊어버리면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여기는 전력량이 아주 많이 부족하거든
그래서 올해에도 수력발전소를 20개정도 더 짖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점점 가전제품도 많이 쓰지, 공장도 많아지지....전력량이 턱없이 많이 부족하단다.
수력발전소도 가뭄때문에 앞으로 수력발전소 건설은 좀 다시 생각해 봐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데
그래서 고모는 냉장고에 음식을 사다 놓는것도, 만들어 놓는것도 겁이 난단다.
하루종일 전기가 안들어오면,,,,,와~~무지 아깝잖아.
어제 고모가 꿀물을 타먹고는 그냥 나뒀더니, 그안에 도마뱀이 들어갔다.
나오라고 하는데도 안 나오고 있다.
아마도 사람이 있어서 그런가봐, 그래서 출근할때 병을 옆으로 놓고 나왔다.
저녁에 들어와 보니....없더라.
도마뱀은 별루 크지도 않았어. 처음 여기 이사와서 봤을때랑 별루 많이 차이가 없는걸 보면 말이야.
먹을게 별루 없어서 그런가.
다른집에 안가고 우리집에 계속 있는거 보면, 그래도 우리집이 좋은가봐.
추울때는 고모가 샤워하잖아. 그러면 가끔 욕실 벽에 붙어 있곤 했는데
추워서...아마 그랬을거야.
호치민에 있는 도마뱀은 여기 하노이에 있는 도마뱀보다는 크고 색깔도 더 녹색이던데...
호치민은 아무래도 일년내내 더우니까....그럴수 있을것 같아.
여기 하노이에 있는 도마뱀은 고생이 많을거야.
겨울이 있으니까...그 겨울을 나는게 얼마나 힘들겠어.
요즘은 주로 주방에 있었는데, 오늘 딱 걸린거지...
근데 도마뱀이 꿀물도 먹나????
병안에 있어서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았다.
귀엽지....
우석이는 당연히 좋아할 것 같고, 지민이는 어떠니?
지민이도 귀엽다고 생각하니?
꿀물을 많이 먹어서 인지 배가 볼룩해...귀엽지...
사람눈에 월래 잘 안띄는데....좋은 일이 있을려나보다.
우석이 지민이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할아버지에게 안부전화하는것도 잊지 마~~
매일 가지 못하니까,,,안부전화는 하루에 한번씩 정도는 하는게 어떨까???
그럼 잘지내고...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