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아, 지민아
안녕.
하노이는 너무 덥다. 비도 안오고, 오늘도 무척이나 더운 날씨였다.
밖에 점심먹으러 나가기도 싫을 정도로,
집앞에서 내려서 집에 와서 옷 갈아입는 그 짧은 동안....땀이...
정말 공기자체가 꼭 사우나실에 있는 듯한 느낌이다.
그런데도 여기 사람들은 그늘진곳에 앉아서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요즘 아주 다행이라고 생각하는것이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이 요즘은 고모보다 더 많이 더위를 타는지,
에어컨을 아주 세게 틀어서, 너무 좋단다.
지금도 에어컨을 켜고 있어. 오늘은 너무 더워서 그냥 있을 수가 없다.
방문을 열기가 두렵네.
우석이랑 지민이는 잘 있지.
우리회사 관리 아저씨는 참 재미있는 분이셔.
가끔 가끔 새로운걸 가져다 놓곤 하는데, 얼마전에는 지하에 어항을 놓았단다.
직원들이 모두 지하로 왔다 갔다 하거든.
1층은 아무래도 매장이 있으니까....
어항을 볼때마다 우석이 생각이 난단다.
우석이가 무척이나 갖고 싶어 하는거잖아. 그치
언젠가는 아저씨가 낚시로 잡았다고 큼직한 고기를 넣어 두었단다.
그래서 그 고기가 작은 고기를 잡아 먹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몇칠있다가 보니가 고기가 없는거야....봤더니 아저씨가 요리를 하고 계시더라
어차피 드실려고 잡은 고기니까...하지만 왠지...마음이 좀 그렇더라.
우석이가 키우고 있는 고기는 잘 크고 있지.
할머니가 집에 오셔서 고기가 아주 좋아하겠다.
요즘도 할머니가 세상사 이야기를 고기에게 해주시지...
할머니는 동물이던, 식물이던 참 이야기를 잘 하신단다. 그래서 우석이에게 옛날 이야기를 잘해주시나봐
요즘은 삼춘하고 같이 잔다고 얘기들었는데,,,,어느덧 우석이가 참 많이 큰것 같아서 참 대견하다.
우석아, 지민아.
많이 덥지,
그래도 너무 덥다고 간만이 있지말고, 친구들과 같이 뛰면서 재미있게 그리고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
모든 일을 긍정적인 생각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해봐.
그러다 보면 조금씩 더 즐거운 시간들이 많아질거야..알았지.
잘지내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