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쯩과 바잉 자이는 자주 접하게 되는 음식인것 같다.
우리회사의 경우도 음력 1일과 15일에 제사를 지내다 보니
자주 접하게 되는것 같다.
자주 먹다 보니 인이 백인것인지 맛있다는 생각까지 든다.
이 음식은 주로 햄과 함께 먹는데, 그 맛이 아주 좋다.
여기 사람들은 아침에도 이 음식을 자주 먹는다.
출근길에 보면 보통은 기름에 튀겨서 먹는다.
여기도 우리나라와 같이 구정 음식을 미리 준비했다가
남으면 기름에 튀겨서 먹는다.
(구정에는 하수구로 음식이 나가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청소도 구정전에 하고 구정에는 청소도 안한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일하는 도우미 이야기라서 믿거나 말거나....)
베트남의 제수용품은 한국보다 훨씬 가지수도 적고 형식이 단순하다.
아니 특별한 형식이 없다.
그러나 반드시 있어야 하는 제수용품은 바잉 쯩(banh chung)과 바잉 자이(banh dai)라는 두개의 떡이다.
이 두 떡에 대한 흥미로운 전설이 있다.
흥왕이 은나라를 물리친 후 나라가 안정이 되자 왕위를 물려주고자 22명의 왕자를 소집했다.
왕위를 물려주는 조건은 설날에 가장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바치는 자식에게 왕위를 물려주겠다는 것이었다.
18번째 아들 랑 리에우는 어머니가 이미 돌아가셨고 외가 집도 한미하여 좋은 음식을 만들 길이 없어
밤낮 걱정만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꿈에 신령이 나타나서
천지의 물건가운데 가장 소중한 것은 쌀이라고 하면서 찹쌀로 찰지게 찧어서 둥근 모양으로 빝어
하늘을 본뜨고 네모모양으로 빝어 땅을 본떠서 그 안에 맛난 것을 넣으면 하늘과 땅이 만물을 품고 있는 형상이 된다.
이것을 부모가 자식을 키우는 은혜에 빗댄다면 어버이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려 왕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기한이 되어 모든 자식들이 산해진미로 상을 가득 채웠는데 18번째 왕자만이 달랑 두 종류의 떡만 바친것이다.
왕이 이상해서 그 연고를 물으니 랑 리우에는 신령이 가르쳐준 대로 대답을 했고,
왕은 그 의미를 알고 그 떡을 맛보니 온갖 맛이 느껴지며 입에 맞아 물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로부터 왕은 모든 백성에게 명절에는 반드시 이 두가지 떡을 만들어 부모님을 봉양하라고 명령했다.
이 두 떡의 모양이 말해주듯 고대 베트남인들은 동양의 여러 나라와 마찬가지로 음양의 조화를 인생철리로 생각했다.
라종잎에 싸여있는 네모의 바잉 쯩 속에는 완두콩과 돼지편육이,
둥근 모양의 바잉 자이 속에는 완두콩과 설탕이 들어 있다.
찹쌀은 수도작 농업의 주요 생산물인 쌀 중에서 가장 영양가가 높으며,
콩은 발의 가장 주요 소산이며, 돼지는 초목문화에서 자라는 모든 동물들의 상징이다.
따라서 이 두 떡은 땅의 소산물의 정수들을 조상에게 현정하는 것이다.
베트남의 제수용품의 유래에서도 보았듯이 베트남은 복잡한 형식보다는 보질적인 것을 중요시하는 편이다.
한인소식지 2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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