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구정은 아주 큰 행사입니다.
떨어져 있던 식구들이 모두 모여서, 한해의 일들을 이야기 하고
맞이하는 새해의 덕담들을 주고 받습니다.
그래서 구정 몇칠전에는 구정선물을 구입해서 선물을 보내느라 바쁘고
전날에는 음식준비하는 모습들로 아주 분주합니다.
그리고 친척 혹은 가까운 친구들을 방문할때는
보통 미리 연락하지 않고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회사의 경우, 구정이 끝나고 거래처를 방문할때
보통 연락을 미리 하지 않고 무작정 찾아가서
바로 회사 앞에서 전화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거래처도 이렇게 다른 거래처를 방문했을 경우
못 만나고 그냥 돌아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베트남 구정 풍숩
제수 용품으로 먹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시 한수도 있다.
설날 전부터 가게에서 베트남어로 쓰여진 시를 판매한다.
이 시를 제사상에 놓는 것이다.
더 인기가 있는 시는 구정 이틀이나 삼일째에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의 문묘국자감에서
서예가들이 직접 한문으로 써주는 대구시이다.
문묘-국자감 안쪽에 위치한 공자사당의 별관 앞에서는 해마다 방문자의 요청으로
시(꺼우 도이)를 대필해주는 베트남인 서예가들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북새통을 이룬다.
특히 부모들과 함께 온 대학 입시생들과 중고등학생들까지 합세하여
복을 희망하는 시를 받아가려고 문전성시를 이룬다.
베트남인들은 설날 아침 쏭냐이후부터 비로소 사회적인 교류를 시작한다.
첫째 날에는 주로 친가 쪽의 사람들이 서로 교류하며 축복하고 이튿날에는 친척집과 스승의 집을
셋째 날에는 친구 집을 방문한다.
방문할 때 그 집에 아이들이 있으면 우리가 세배 돈을 주는 것처럼
그들은 미리 준비한 빨간 작은 봉투에 돈을 넣어 덕담과 함께 건넨다.
우리처럼 세배는 하지 않는다. 선물도 주고 받지 않는다.
모든 선물은 적어도 구정 이틀 전까지는 보내야 한다.
그래서 구정 전에는 시내교통이 매우 혼잡하다.
구정 절기의 진풍경은 1m 남짓한 꼬마 귤나무와 복숭아꽃이 거리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이것은 새해에 발전을 기원하는 가장 중요한 선물 중의 하나이다.
그 외에도 바이 쯩과 설탕에 절인 열매인 뭇이나 술 등을 선물하기도 한다.
베트남인들의 원단은 수평적으로는 사회적인 교류를
그리고 수직적으로는 조상과 여러 신들인 가신, 토신, 재신들과 연속적인 교류를 가지면서
마지막으로 화방 제사를 지냄으로써 모든 제의와 풍속은 마무리를 하고
긴장과 흥분의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구정은 베트남인의 세시풍속중에서 가장 큰 의례와 풍속이며
베트남 문화의 특성을 농축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특히 그들의 세계관인 신관, 우주관, 사죄관, 영혼관, 구원관, 축복관 등을
표출하고 있어 베트남인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한인 소식 2월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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