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로 된 책이 주는 기쁨

저는 소설책과 추리소설책을 아주 좋아합니다. 학생때 용돈을 타면 헌책방에 가서 책을 사서 읽곤했었습니다. 책을 사서 모으기 시작한건 "목로주점"을 읽고 많이 감동했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로 좋은 책은 소장하고 싶은 맘이 강해서 인터넷이나 빌려서 읽는 것보다는 소장하고 싶은 맘이 많아져서 남한테 빌려 읽기 보다는 돈을 주고 사서 책을 읽는것을 좋아했습니다. 좋은 책은 가지고 있는것 만으로도 마음이 뿌듯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한국다녀오시는 분한테서 책 선물을 받았습니다. 책을 보는 순간 오늘저녁은 다 잤구나 하는 생각과 너무 빨리 읽을것 같은 아쉬움이 있었는데, 정말 너무 빨리 읽어서 조금 허탈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을때 손에 와 닺는 종이의 느낌도 좋고, 그리고 책이 넘어가는 것도 좋습니다. 책장이 넘어갈 수록 느껴지는 결말에 대한 그 흥미 진진함도 좋습니다. 

책을 통해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속사정을 본다는 건 아주 특별한 경험인것 같습니다. 소설속에 나오는것이 허무한 이야기 일 수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우리의 이야기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래서 간접경험이라는 것이 있는것이겠죠. 오랫만에 종이책이 주는 행복에 행복했습니다. 예전에 한국에서 살때는 기분이 안 좋거나 슬픈날에는 서점에 들려서 재미있는 소설책을 사서 나에게 선물하곤 했었는데, 그때가 많이 그립습니다. 

저를 생각해 책을 사다주신 그 맘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오늘 저녁 많이 많이 행복했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