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설날에 먹을 김치를 담갔다. 김치를 사가지고 오면서 오토바이가 있으면 좋았을텐데와 옛날 어머니를 따라 시장에 가던 생각이 났다. 특히 명절이 다가오거나 제사가 다가오면 틈틈히 시장을 봐오던 기억과 매일 매일 시장을 가는게 아니다 보니 몇일동안 먹을 음식거리를 사가지고 양손에 들고 낑낑거리며 집에 왔던 생각이 났다.
지금 지나고 보니 다 추억이 되었지만 지금 생각해도 그때는 참 정겨웠던 것 같다. 가끔은 가기싫어서 몸부림 쳤던 기억도 있지만, 내가 따라가지 않으면 혼자서 들고올 어머니때문에 따가 갔던 기억이 있다.
베트남은 시장에 갈때 오토바이를 가지고 간다. 그래서 물건을 다 오토바이에 싫고 보통 오토바이가 집 앞까지 혹은 집 안에 보관하기 때문에 물건을 들고 다니는것에 익숙하지 않다. 아주 가끔 집이 가까운 경우, 튻히 살것이 많지 않은 경우 그냥 걸어서 오기도 하지만 보통은 오토바이를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오늘 같이 양손에 김치거리를 사가지고 낑낑거리면서 올때면 정말 오토바이가 무척이나 부러워진다.
베트남은 끼니때마다 시장에 가서 재료를 사다가 먹는다. 그래서 냉장고에 보관하는것에 익숙해 있지 않다. 그래서 시장에 가면 다들 조금씩 조금씩 사가지고 간다. 나 같이 이렇게 많이 사는 경우는 장사를 하는 사람이 아닐까???
주말에 김치를 담그기로 결정하고 시장에 가서 김치거리를 사가지고 왔다.
보통 베트남에서는 배추를 탕에 야채식으로 넣어서 숨이 죽으면 먹는다. 우리나라처럼 김치를 담가먹거나 하지 않는다. 그래서 시장에 가면 그렇게 쉽게 배추를 쉽게 보지 못한다. 그래서 오늘도 있는거 다 사가지고 왔는데 2포기 반이다. 누군가 반포기를 사가지고 간것 같다.
김치를 포기김치를 담그기 때문에 속에 넣을 파를 사가지고 왔다. 가끔은 파만 넣고 하기도 하는데, 익으면 파가 맛있어서 요즘은 이렇게 파를 많이 넣는다. 일부는 파김치를 담갔다.
무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여기 베트남 무는 단무지용 무다. 그래서 보통은 잘 사지 않는데, 깍두기를 담기 위해서 사왔다.
무 크기가 크지 않다.
김치를 담글때 보통은 일반 젓갈을 사용하는데, 오늘은 특별하게 멸지젓갈을 사가지고 왔다. 가격이 좀 쎄다. 그래도 한번 사봤다. 우리나라 돈으로 3천원이 넘으니까,
보통 베트남 사람들은 찍어 먹는 소스를 이렇게 생선소스를 많이 사용한다. 모든 간을 생선소스로 하기 때문에 베트남 사람에게 생선소스는 아주 익숙하다. 우리나라는 간장에 밥을 비빕다면 베트남 사람들은 생선소스에 비벼서 먹는다. 근데 은근 맛있기도 하다. 생선소스도 다양하다. 주말을 아주 재미있게 지냈다.
어머니가 손이 커서 김치도 많이 담갔다. 그래서 이렇게 몇포기 되지도 않는걸 하렬고 하면 꼭 소꼽장난하는것 같다. 일일히 손질해서 후다닥 김치를 담갔다. 즐거운 주말이였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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