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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집에서 저녁 먹으러 갔다가 제사음식 준비하고 왔다.

나의 이야기

by 하노이 수다장이 2020. 1. 24.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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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이 지나서 전화가 왔다. 옆동에 사는 동생이 같이 저녁을 먹자고 자기네 집으로 오라고해서, 빈손으로 가기 뭐해서 냉장고 있던 멸치볶음과 어제 포장해온 족발, 햄을 가지고 갔다. 같이 맛있게 먹을려고 갔는데, 같이 이야기를 하지도 않고 연실 제사음식준비하느라 왔다 갔다 해서, 그냥 앉아 있기 뭐해서 옆에서 도왔다. 

옛날부터 엄마를 도와서 음식을 만들었던 경험이 있어서 옆에서 도와주는 일들은 참 잘한다. 

야채 다듬고 과일 먹기 좋게 껍찔을 까서 접시에 담아 놓고, 고기 양념하는것도 도와주고, 이래저래 도와주다보니 저녁시간을 훌쩍 넘겼다. 


재미있었다. 이렇게 같이 음식을 만들다보면 어떻게 음식을 만드는지 쉽게 알 수 있어서 좋다. 

그래서 옆에서 잘 지켜봤다. 근데 항상 느끼는 거지만 보편적으로 베트남 여자들이 손이 좀 느린것 같기도 하고, 베트남 음식들이 손이 많이 간다는 사실도 매번 느끼는데, 오늘도 이래저래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옆에서 거들었다. 

내가 아는 베트남 여자들은 손이 느리다. 학원동생도 장사시작한 동생 와이프도, 오늘 놀러간 집 동생도, 대체적으로 느리다. 그래서 신랑들이 음식을 준비하는 경우들이 많다(시어머니들이 그래서 며느리들을 좀 싫어 한다. 아들 시켜 먹는다고).

 

자연스럽게 일을 도와줬다. 도와주면서 스스로 난 참 손이 빠르다라고 생각하면서 우리 집 같았으면 내자랑을 무척 했을텐데, 하는 생각을 했다. 나는 내 자랑을 깨알같이 잘 하는 편이다. 깨알같은 자랑이지만 나 스스로에게 아주 큰 기쁨과 행복을 주기 때문에 시시때때로 자주 자랑을 한다. 오늘은 맘 속으로 깨알같은 자랑을 좀 했다. 


오늘 놀러간 동생은 집 꾸미는걸 아주 좋아한다. 특히 주방용품에 대한 욕심이 아주 많다. 그래서 갈때 마다 느끼는건데, 이쁜 그릇도 주방용품도 참 많고 이쁘다는 것이다. 그게 좋다. 

맘 한편으로는 조금 안 좋은 맘도 있다. 손님 대접도 해본 사람이 잘하는데, 나는 손님대접하는 일을 오랜 시간 안하다 보니, 우리집에 누가 오면 손님대접하기 위해 내놓을 마땅한 그릇도 그리고 어떻게 어떤 음식을 내와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는 생각에 맘이 좀 그렇다. 


오늘은 이래 저래 음식도 같이 만들어 보는 즐거운 시간이였다.  


집집마다 준비하는 거다. 과일도 많이 사다 놓았다. 

요즘 Buoi가 아주 맛있다. 단맛이 도는게 아주 달콤했다. 

 mut이라고 해서 이렇게 과일을 말린것을 준비한다. 보는 바와 같이 코코넛을 말린것들을 많이들 준비한다. 

 한쪽 구석에 있는 선물셋트를 보니 누군가에게 받은것 같다. 집 곳곳에 꽃들이 너무 많다. 특히 백합냄새가 아주 은근하게 집안에 풍겨서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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