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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술한잔과 조금의 불편함

베트남 음식

by 하노이 수다장이 2020. 9. 1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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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서 많은 시간을 같이 일했던 분과 오늘 맥주한잔을 마셨다.

만날때마다 생각하는것이 모든것들은 변한다라는 것이다.

어떻게 매일 매일이 같을 수 있고, 몇년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같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또한 인생은 그리 호락 호락하지도 즐겁지만도 안다는 것을 안다. 그런 나이가 된것 같다.

그래서 어떤 일 앞에서나 조금은 더 신중하려고 하고 한번도 고려해 보고 결정하려고 노력한다.

이제는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그런 나이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는 쓰러지면 일어나기 어려운 나이이기 때문에 더 신중하고 더 소심해 지는것 같다.

 

근데, 만나면 만날수록 답답하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것이 어떤것인지, 인간관계에서 생각이 다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알게 해주는 분이시다. 주위에 사람들이 있나 싶다. 가끔은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도 든다.

내가 이분에게 가장 본받고 싶었던것은 아무하고나 쉽게 빠른 시간내에 친근한 사이가 된다는 것이다.

이런것도 타고나는 것이라고, 많이 부러워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안타깝다. 이 좋은 장점이 없어진것 같아서 말이다.

그렇다고 내가 뭐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그냥 이야기를 들어주는 수 밖에.

비오는것이 좋단다. 그래서 이 선선한 날씨와 비오는 것을 보면서 술한잔 하고 싶었다고....

나는 원래 다 좋아한다. 날씨가 더우면 더운되로 선선하면 선선한대로 다 좋다.

좋을 이유가 많다. 누구는 싫은 이유가 많듯이 나는 좋은 이유가 많다.

 

오랫만에 만남이지만 헤어지면서 예전의 모습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집에 왔다.

나는 조금더 들어줄 수 있는 그런 면을 키워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같은 말도 어떤식으로 말하느냐에 따라서 상대방이 듣는건 많이 다르다.

말하는 것도, 말을 듣는것도 모두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 참 좋아하던 조개구이다. 제일 좋아하는건 숫불에 구운것이고 그 다음은 탕이다 

이렇게 양념한건 너무 기름져서.....그래도 오랫만에 먹어서 그런지 맛있었다. 

오징어를 맥주에 삶은 것이다. 파이네플과 사를 넣어서 삶았는데, 맛있었다. 

먹고 싶은 음식들이 많이 없었다. 오랫만에 간 식당인데, 주인이 없는것 같았다. 

직원들이 조금 나태하고 소란스러웠다. 점심시간에도 손님이 한테이블밖에 없었다. 

생맥주를 권해서 먹었는데, 입맛에 맞지 않아서 그냥 맥주를 마셨다. 

베트남은 지금 태풍영향으로 계속 비가 오고 있다. 그래서 날씨가 정말 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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