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에 게국수를 먹었다.
오랫만에 먹었는데 솔찍이 맛이 없었다.
베트남에서 먹는 국수는 생국수다.
새벽에 만들어서 공급하는데, 오늘 먹은 국수는 맛이 없었다.
인생도 그렇다.
맛있는지 맛없는지,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아닌지 먹어 보면 안다.
일도, 인생도 그런것 같다. 아무리 좋게 포장을 해도 얼마 안 있으면 다 들통이 난다.
그게 진리라고 생각한다. 가끔 그 시간이 생각보다 길지는 모르겠지만
결국은 모든게 다 한군데로 모인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떤 일이든지, 그냥 그대로 보려고 노력한다.
아니 노력이라고 하기보다는 그냥 머리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보고 느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영특하지 못해서,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일려고 하는거다.
그래서 느끼면 느끼는데로 행동한다. 말과 행동이 다른걸 싫어한다.
머리를 많이 쓰는 사람에게 나는 너무나 쉬운 사람일거다. 하지만 상관없다.
누군가에게 보여주는것보다는 순리되로 처리하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끔은 너무 답답해서, 내 속마음을 알아줬으면 하는 맘에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도 있다.
나도 인간이기 때문에, 내 맘을 알아줬으면 하는 맘이 있다.
하지만 결국에 내가 느끼는건, 나는 나다. 내 맘 같은 사람은 없다는 거다.
그래서 항상 거리를 유지해야 하고, 순리대로 일을 처리해야 한다는 거다.
그게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맘이 아주 무거운 날이다.
오늘은 중간 중간에 비가 왔다.
비가 오는 모습을 보면서,,,,조금의 위로를 받았다.
빈속에 커피를 마시고 점심식사를 했다. 오랫만에 온 곳인데, 주인이 바뀌었다. 그릇이나 그 밖의 것들은 그대로 인데, 맛은 바뀌었다. 뭔가 부족한 뭔가가 빠진듯한 느낌......
테이블위에 조미료들을 찍어 보았다. 우리나라보다 더 다양한것 같다.
베트남에서 혼식...편하다. 다들 혼자서도 잘 먹어서....아침식사는 거의 대부분은 혼자 먹고,
점심식사는 직장 동료와 먹고, 저녁은 집에서 먹기 때문에, 가족 동반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자세히 보면 다 알 수 있다. 점심에는 너무 더워서 나가서 밥먹기가 싫다
오늘은 미팅이 있어서 나갔다가 점심시간이 걸려서 밖에서 먹었다. 좋았다.
선풍기 바람이 선선하다고 느껴지는걸 보니, 가을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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