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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의 질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나의 이야기

by 하노이 수다장이 2020. 9. 22.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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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배추김치를 담갔다. 

옆동에 사는 동생에게 줄려고 겸사 겸사 하게 되었다. 

김치담그는건 별로 어렵지 않은데, 배추 사서 들고 오는게 너무 힘들어서, 누가 김치 재료좀 사다가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럴때는 오토바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배추를 소금물에 담가놓고 마늘을 까는걸 좋아한다. 

베트남 마늘은 아주 작다. 너무 작은건 너무 힘들어서 중간 사이즈의 마늘을 사서 깐다. 우리사는 동네 시장에는 까 놓은 큰 마늘도 있다. 아마 한국사람들을 위한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마늘을 사서 직접 까는걸 좋아하기 때문에 마늘을 사왔다.

 

김치를 담그는걸 어려워 하지 않는 이유중에 하나가 배추에 양념을 많이 넣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늘 까는거 외에는 시간이 많이 들지 않는다.

 

오늘은 동생에게 줄려고 액젓을 좀 좋은걸로 사왔다.

보통은 그냥 야채볶음이나 찍어 먹을때 쓰는 액젓으로 김치를 담겼는데, 오늘은 동생에게 줄려고 좋은 액젓을 사왔다.

요즘 마트에 가면 액젓의 종류도 많고(우리나라는 간장에 찍어 먹는다면, 베트남은 찍어 먹을때 거의 대부분 액젓이다. 그래서 액젓의 종류가 아주 다양하다), 얼마전부터는 같은 종류의 액젓이라고 하더라도 그 질에 따라서 가격차이도 많이 나는 액젓들이 나왔다. 누가 살까 하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생각하고, 위생적인것들에 관심이 많아져서, 생각보다 비싸도 그것이 위생적이고 건강에 좋은거면 산다는 것이다.

 

나만 같아도 생각이 처음와서 본 베트남에 많이 각인되어 있는것 같다. 베트남은 이래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그런 것들이 많다. 그러다가 아~~내가 틀렸구나, 내가 너무 가쳐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되는데, 이렇게 마트에 가보면 알 수 있다.

마트에 가면 베트남사람들이 계산대에서 물건을 사가는걸 보면, 거의 백만동이나 백만동을 넘게 사가는 경우가 많다. 그걸 보면서 여기 월급이 얼마인데.....라는 생각을 하는 나를 보면서, 내 생각이 처음 베트남에 왔을때의 생각에 멈춰있구나 하고 생각하는거다. 요즘 사람들의 월급이 얼마인데......그리고 경제가 발전하면서 같이 생기는 중산층이라는 걸 내가 잊고 있었다는 걸 마트에 가면 가끔 가끔 느낀다.

 

액젓보면서 너무 많은 생각을 한것 같다. 

ㄴ에 마늘을 하나 하나 

보통 야채 볶을때나 찍어 먹을때 쓰는 액젓이다. 베트남에서는 아주 유명한 상표의 액젓이다. 이게 20,000동대 액적이다. 

이 제품은 마산에서 만드는데, 요즘 유통쪽으로 발을 넓히고 있는 기업이다. 주로 액젓도 그렇고 돼지고기도 유통을 하고 있는데, 무섭게 시장을 넓히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이 이 마산에 투자도 했다.  같이 유통쪽에 뛰어 들기 위해서겠지?

우리나라로 치면 멸치액젓이다. 이건 120,000동이다. 일반것보다 몇배나 더 비싸다. 근데 내가 아는 동생도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솔찍이 나는 뭣도 모르고 사왔었는데, 맛이 괜찮아서 알고 있었는데, 동생집에 가니까 동생집에도 있어서, 다들 좋은거는 아는구나. 그리고 비싸도 좋은것들을 선호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김치를 담기 위해서 사온 액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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