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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슬기 먹으면서 수다떨기

베트남 음식

by 하노이 수다장이 2020. 10. 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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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팅을 갔다가 집에 가는길에 수다를 떨었다. 

오랫만에 온 단골집이다. 몇칠전부터 한번 갈까 하고 생각하고 있던 곳이기도 한곳이다. 

고민이 있으면 이곳에와서 혼자 맥주한잔 하고 집에 가곤 했다. 

혼자 맥주를 마셔도 부담이 없는곳, 그리고 언제가도 반갑게 맞아 주는 곳, 그래서 편안한 곳

날씨도 너무 좋고, 그래서 둘이 앉아 수다를 떨었다. 

내가 이야기하면 이해해 주는 ....그래서 편안하고, 그래서 불편한 사람.

너무 가까워서 더 예의를 지켜야 하는 관계

가까운 사람끼리도 지켜야할 예의가 있다고 생각하고, 가깝다고 내 맘 같은게 아니니까, 

서운해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그런 사이

오랫만에 이렇게 앉아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은 날.

 

나에게 특징이 하나 있다. 

내가 어떤 고민을 이야기 할때는, 이미 어느정도 맘에 정리가 끝난 상태이다. 

정리가 되지 않으면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게 내 스타일이다. 

오늘은 내 고민을 조금 이야기 했다. 그래서 다시한번 내 맘을 확인했다. 

이미 결론은 내려졌구나 하고....날씨가 참 좋다. 

내가 좋아 하는 가을이 왔다. 가을은 왠지 뭔가 조금 빈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사람을 더 사람답게 하는것 같다. 이 가을이 그 어느 가을보다 더 쓸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주문한 음식이 다 나오지 않았지만, 일단 잊어버리기 전에 사진 한장 찍었다. 

우리나라 다슬기와 골뱅이, 그리고 조개죽, 피조개 양념

베트남 사람들도 피조개를 먹는데, 좀 설익혀서 먹어서, 조금 낮설기는 하지만, 계속 먹다보면.....

 

두가지 종류가 있다. 우리나라 다슬기와 같은 종류와 골뱅이.

무화가를 이렇게 먹는다. 식중독때문이라고 한다. 베트남도 음식의 궁함을 본다. 그래서 어떤 음식에 어떤것...이런것이 있다. 그래서 야채도 음식에 따라서 구분하기도 한다. 

 

우유같은 것에 있는 조개는 우유가 아니라 코코넛이다. 그래서 국물이 아주 달콤하다. 그리고 코코넛에 요리된 조개는 우리나라에서 먹는 다슬기. 정말 맛이 똑같다. 보일지 모르겠지만 꽁지부분이 짤려 있다. 

한국식으로 꽁지한번 빨아주고 윗 부분에서 빨면 된다. 예전에는 다낭에서 주로 중부에서 먹을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하노이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예전에 하이퐁에서도 가끔 봤는데, 그래서 보면 무조건 주문하곤 했다. 오랫만에 먹어서인가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오늘은 코코넛 국물이 더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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