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하루였다.
약속이 있어서 나간 약속장소에 내가 제일먼저 도착했다.
조금있다가 같이 만나기로 한 분중에 한분이 오셔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했는데, 자주 이야기를 들었던 분이라서 그런지 불편하지 않았다. 만나지 않아도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인가 조금은 가까운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뭔가 친숙하지 않아서 오는 약간의 서먹함도 좋았다. 이럴때 가장 예의를 지키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예의바른 사람이 좋다. 예의라는건 상대방의 배려다.
나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배려심이 있는 사람은 당연히 예의가 바르다.
중간에서 양쪽을 소개하신분은
아주 오래전에 한국에서부터 알고 같이 일했던분이고 같이 베트남에 와서 같이 한동안 일했던분이다,
그리고 한동안 안 만났던 분을 요즘 최근에 자주 만나고 있고,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예전에는 내가 도움을 주는 사람이였다면 지금은 서로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받는 사이가 되었다.
오늘의 자리는 나에게 여러가지를 확인시켜주는 자리였다.
나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 평가.
내가 해야할 일들, 행동들
그 속에서 내가 지켜야할 내 주체성
누구도 나를 위해 하지 않는다. 내가 나를 위해 할뿐
오늘은 만남은 너무나 평온했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조금 편안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나는 항상 똑같은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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