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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하노이를 보면서

우석, 지민이에게

by 하노이 수다장이 2022. 10. 25.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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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다들 잘지내고 있지, 학교생활들은 어떻게 즐겁게 잘 보내고 있는거야?

고모는 조금 많이 아팠다. 귀에 염증이 생겨서, 고생을 아주 많이 했어. 지금도 다 낳은건 아니야. 

그래도 지금은 조금 나아서, 오늘은 오늘 같기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무난한 하루였어. 

막판에는 견디지 못하고 다시 진통제를 먹었지만,

 

요즘은 하노이가 아주 급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고모가 원래 이곳 저곳 막 잘 돌아다니는 편은 아니고, 가는곳만 가는 편이라서 그렇게 면밀하게 잘 보고 다니지는 않지만, 언제부터인가 베트남사람들은 외국사람들과 협력해서 뭔가를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보다는, 현지내에 잘나가는 사람과 일을 진행하는것이 더 장래성이 있다고 보고 있어. 그래서 고모와 같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일 하기는 더 어려워진 상태야. 

하노이는 하루가 다르게 자동차가 수요가 늘고 있어서, 아침 저녁으로는 교통마비로 정말 많이들 고생하고 있단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면 상점이나 아파트등 많은 부분들이 예전하고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갖게 하지.

언제 이렇게 바뀌었지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아, 분명 내가 지나다닌 길인데 갑자기 너무 낮설게 느껴질때가 많거든,

가끔 어떤 장소에 가면, 이곳이 베트남인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할 정도로 너무 많이 바뀌었어. 

 

오늘은 집앞에 있는 호수에 다녀왔어. 오픈한지도 오래되었지만 그 곳을 오늘에서야 한바뀌 돌고왔다. 

저녁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있었어. 공원근처에 살지 않는 사람들은 오토바이를 타고와서 운동을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있었어. 베트남사람들이 운동을 좋아한다는 건 알지만, 가끔 아침, 저녁으로 동네를 뛰어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거든, 역시나 공원안에는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고, 단체로 운동을 하는 젊은 친구들도 있고, 정말 활기찬 공원이였어. 이 공원은 드라마에서도 가끔 나올 정도로 주변환경이 이뻐, 공원도 이쁘고, 

구정에는 이곳에서 불꽃도 쏘아 올린다고 하네, 난 왜 몰랐을까? 정말 무심하지. 

 

이곳에서 사진찍다보니 약간 싱가폴에 와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누군가가 그랬어. 5년에서 10년동안 베트남을 잘 보라고, 

무지하게 투자를 할거고, 무척이나 급속도로 성장하게 될거라고

그 말이 정말일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주변을 돌아보면, 뭔가 무척이나 활기차다는 느낌은 많이 들어. 

고모는 외국에서 살다보니, 이런 면들을 유심있게 볼때가 있어

너희들도 가끔은 주변을 좀 주위깊게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 그냥 눈으로 보는게 아니고, 한번쯤 "왜"나 "어"라고 의심을 갖는 그런 일들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것들을 통해서 배우는것들이 좀 있다고 생각하거든, 

고모가 깨닫은것보다 너희가 조금더 일찍 깨닫았으면 하는 아주 구태한 생각을 해 보면서

잘 지내고, 편안한 밤되길 빌면서

멀리서 고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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